Janus and Cardea
야누스와 카르데아
여신 카르데아는 용맹하기가 아르테미스와 맞먹을 정도이고
사냥에 관한한 재주가 출중했으며, 미인 중에 미인으로 알려진 여신이었다.
모든 남자들은 그녀를 보면 그녀를 어떻게 해보려고 가진 애를 쓰곤 했는데,
그녀는 그때마다 남자들에게 야릇한 미소를 흘리고
남자들은 그녀의 미소에 홀려 몽롱한 정신으로 그녀를 따라나서곤 했다
그녀는 남자를 숲속 아득한 동굴 앞으로 인도하고
꿈결같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이 동굴 안에 먼저 들어가 계세요.
같이 들어간다는 것은 너무도 쑥스러우니
먼저 들어가서 잠깐 기다리세요.”
남자들은 회심의 미소를 띠면서 그녀를 돌아보며 싱긋 웃고는
컴컴한 동굴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설레는 마음을 억누르면서
그녀가 들어와서 부드러운 살결을 부대껴주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 참이 지나도 그녀는 들어오지 않고
기다리다 못한 남자는 동굴 밖으로 나와서 사방을 둘러보지만
그녀의 모습은 자취조차 없다.
그렇게 여러 남자를 물 먹였지만 어리석게도 남정네들은
그녀의 계략에 계속해서 걸려들곤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에게 당한 남자들은 한마디로 창피해서
혼자만이 그 비밀을 간직하고 있었으므로 소문이 나지 않았던 것이다.
여자의 상큼한 미소, 그 천연덕스러운 고운 목소리에
속지 않을 남자가 어디 있으랴!
오늘도 그녀를 따라 붙는 신이 있었다.
그녀는 평소대로 그를 유혹하여 동굴 앞으로 데려갔고
전과 같이 그에게 먼저 들어갈 것을 청했다.
그러자 그 남자 역시 그녀를 돌아보며 야릇한 미소를 띠고는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그녀는 속으로 한껏 비웃음을 날리며 유유히 동굴을 벗어나
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강한 손이 그녀의 어깨를 낚아챘다.
놀란 그녀가 고개를 돌려 쳐다보니 동굴 속에 있어야할 그 남자가
야릇한 미소를 띠우며 서 있었다.
그 남자는 바로 문 또는 통로, 입구 등을 지키는 신 야누스였다
야누스는 하늘의 문을 지키는 문지기로 한 해를 여는 신이기도 했는데
얼굴이 한 개가 아니라 4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어서
앞 뒤 좌우를 항시 볼 수 있는 신이었다.
그 남자가 야누스라는 것을 그녀는 몰랐고 야누스는 안으로 들어가면서도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보고 있었던 것이다.
거짓이 들통 난 그녀는 결국 야누스에게 잡혀서 그와 정을 통할 수밖에 없었다.
격렬한 행위가 끝남으로서 그녀는 이제까지 간직했던 처녀성을 잃고 말았다.
야누스는 자신의 욕심을 채우고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지
그녀에게 보답으로 현관문의 지배권을 주었으니
그녀의 이름의 뜻도 ‘경첩을 다루는 여자’였다. 또한 야누스는 그녀에게
신성하여 악령으로부터 집을 지키는 신성한 나무 산사나무의 지배권을 주었다,
우리나라 술 산사춘은 이 산사나무 열매로 빚은 술이니
이 술 광고에 야누스와 카르데아의 신화를 이용해도 좋을 듯하다
야누스 / Janus

로마 신화에서 야누스(Ianus, Janus)는
문(gates)과 대문(doors), 문간(doorways),
처음과 끝(beginnings and endings)이자,
시작과 변화(starts and changes)를 상징한는 신이다.
현대 문화에서 야누스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그의 이름을 딴 한 해를 시작하는 1월을 의미하는 여러 유럽어인데,
그 중 하나가 영어 January이다.
이들의 기원이 되는 단어가 고대 로마에서 1월을 지칭할 때 사용한
야누리우스(Ianuarius)라는 단어인데,
이 단어는 야누스에서 유래하였다.
전승에 따르면, 로마의 2대 왕인 누마 폼필리우스가
역법을 개혁하면서 1월에 대해 야누리우스라는 말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야누리우스는 한 해가 끝나고 다른 한 해로 들어가는 문을 의미한다.
야누스는 서로 반대편을 보고 있는 두 얼굴의 모습으로 묘사될 때가 많다.
야누스는 로마 신화에서 드물게 그리스에 기원을 두거나
서로 대응하는 그리스 신이 없는 신이기도 하다.
로마 왕국(Roman Kingdom: 기원전 753-509) 시대에
야누스(Janus)와 야나(Jana: 후에 디아나가 됨)는
태양(Sol)과 달(Luna)로 숭배되었으며,
이들은 다른 모든 신 이전에
먼저 희생 의식을 받는 최고신들(supreme gods)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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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의 얼굴 또는 야누스의 두얼굴이라는 말은
본심과 다른 이중적인 표정을 가르키는데
이는 바로 이 야누스 신의 이름에서 유래하는 말이다
야누스는 아내 카미세와의 사이에서 티베리누스라는
아들을 낳았는데, 그는 자라서 강가에서 놀다가
그만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그 이후 그 강의 이름은 티베리스 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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