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지나친 칭찬과 비판을 삼가라.
    寓話와 神話/장자의 智慧 2019. 1. 8. 00:14




      사람의 마음은 누르면 비굴해지고 추켜세우면 우쭐해진다
      
      사람이 너무 기뻐하면 양기를 해치고 너무 화를 내면 음기를 해친다. 
      음양이 나빠지면 계절이 제대로 바뀌지 않고 춥고 더운 기온의 조화가 어려워져서 
      큰 해가 닥치는 것처럼, 
      개인도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게 된다.
      사람은 눈이 밝으면 색채에 빠지게 되고, 
      귀가 밝으면 소리에 빠지고, 
      베풂을 좋아하면 덕을 어지럽히고, 
      너무 의리를 좇다 보면 이치에 어긋나는 일을 할 수밖에 없게 된다. 
      또한 지나치게 예의를 갖추다 보면 겉치레에 빠지고, 
      즐거움을 너무 밝히면 음탕해지기 쉽고, 
      성스러움을 너무 받들다 보면 허망에 빠지고 만다. 
      그리고 지식을 너무 따지다 보면 남의 잘못을 비판하는 데만 치중하게 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것들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애써 그것들을 따르고 본받으려고 하니 
      내가 그것을 어떻게 말릴 것인가? 
      그래서 초나라의 현인 최구가 노자에게 천하를 다스리지 않고 
      사람의 마음을 착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물었더니 
      노자가 이렇게 말했다.
      “사람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지 말라. 
      사람의 마음은 누르면 비굴해지고 추켜세우면 우쭐해진다. 
      비굴해지거나 우쭐해지면 그 자체가 이미 구속된 것이고 
      떳떳하지 못하니 죽은 것이나 같다. 
      사람의 마음은 강한 것을 부드럽게 하고 
      모난 것을 깎아 주고 가다듬기도 하며, 
      뜨거움은 불 같으나 차기는 얼음 같고, 변화도 빠르다. 
      마음은 가만히 두면 못물처럼 고요하지만 
      흔들면 하늘로 치솟아서 
      그 광기를 아무도 잡아 맬 도리가 없다. 
      그러니 만일 네가 사람의 마음을 
      어지럽게만 하지 않는다면 
      세상을 다스리지 않고도 
      사람을 착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지나친 칭찬과 비판을 삼가라.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