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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벨 (Ravel) / 밤의 가스파르
    뮤즈의 샘/ Classic 2019. 7. 26. 11:23

    Ravel



      
      Gaspard de la nuit . 
      
      밤의 가스파르
      Maurice, Joseph Ravel, 1875-1937
      Jean-Yves Thibaudet- Piano 
      
      1. ondine / 물의 요정
      
      ondine은 물의 요정과 그 요정이 다스리는 왕궁을 뜻한다.  
      베르뜨랑이 그린 사람들을 유혹하여 자신의 지배하에 두려는 물의 요정 ondine을,  
      라벨은 조그마한 폭포수가 만들어 내는 織組된 물의 흐름처럼 그렸다.
      2. Le Gibet  / 교수대
      
      Gibet 란 교수대를 뜻하는 단어로 베르뜨랑은 자신의 시에서 
      멀리 떠오르는 마지막 해를 바라보며 서서히 죽어가는 교수대 사형수를 그렸다.  
      여기서는 B flat octave가  153 번 연주되는데, 
      이는 죽어가는 사형수를 위하여 멀리서 울리는 종을 표현하였다고 한다.
      3. Scarbro / 꼬마 도깨비
      
      Scarbro 는  개구장스러운 작은 귀신(도깨비)를 뜻한다. 
      급격한 크리센도 주법이 이 악장을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 것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 악장에서는 밤사이 사라졌다가는 다시 나타나곤 하는 
      꼬마 도깨비의 요상스런 장난을 급격한 크리센도로 표현하였다.  
       
      까스빠르(Gaspard )는 프랑스語로 "교활한 사람"이란 뜻이다. 
      프랑스의 유명한 낭만파 시인 알로아쥬 베르뜨랑 (Aloysius Bertrand)이 
      세상을 뜬 후, 그의 친구들은 6 편의 유작 산문시 (散文詩)가 담긴 
      시집을 발견하고 뒤늦게 이를 간행하게 되었다. 
      베르뜨랑은 시집의 서문에 "이상한 시인 가스빠르가 썼다"라는 
      문구를 남겨는데, 이에 주목한 친구들은 간행되는 시집의 제목을 
      "밤의 가스파르 (Gaspard de la nuit )"로 정하였다.   
      라벨은 1908년에 이 시집에서 ondine (인간을 사랑한 물의 요정의 이름), 
      Le Gibet  (교수대) 그리고  Scarbro(꼬마 도깨비) 등 3개의 시를 골라, 
      이들의 제목을 각 악장의 제목으로 사용하는 3악장 구성의 피아노 작품을 썼다. 
      그리고 시집의 제목을 따라 Gaspard de la nuit (밤의 가스파르)라고 
      작품의 제목을 달았다. 
      이 작품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연주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이는 당시에 연주하기 어렵기로 정평이 나있던 발라키레프의 피아노 작품 
      "이슬라메이"보다 더 어려운 곡을 만들려던 라벨의 의도가 있었기 때문이라 한다. 
      이 곡은 1909년 1월에 파리에서 초연이 있었다.
      "밤의 가스파르"는 피아니스트들에게 가장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으로 손꼽힌다. 
      그 정도로 고난이도의 기교를 요구하는 동시에 
      심오한 형식적 논리를 표현해내야 하는 작품이다. 
      실제로 라벨은 특히 3곡 ‘스카르보’를 쓰면서, 
      당시 가장 연주하기 어렵기로 악명 높았던 발라키레프의 
      "이슬라메이"를 능가하는 비르투오시티를 의도했다. 
      "밤의 가스파르"는 ‘스카르보’ 뿐 아니라 전체 악곡이 모두 
      최고의 기교와 깊이 있는 상상력을 요구하는 난해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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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의 기반이 된 베르트랑의 시는 낭만주의자들이 바라본 
      밤의 세계를 집약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라벨은 베르트랑의 환상적인 낭만주의를 더없이 탁월하게 
      음악으로 표현해냈고 시인의 감성과 자신의 감성을 교차시키기 위해 
      악보에 원래의 시를 그대로 싣고 있다. 
      베르트랑의 시어(詩語)들은 라벨의 음악을 통해 
      더욱 신비롭고 환상적으로, 
      심지어는 전율스럽고 사악하게 펼쳐지지만, 
      라벨 특유의 투명한 음색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라벨의 음악세계를 특징짓는 
      고전주의적 균형감각과 
      고전주의음악에서 현대음악을 아우르는 
      형식적 논리 역시 더없이 세련된 양상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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