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ano Quintet in A major D.667
The Trout
피아노 5 중주 "송어"
Franz Peter Schubert(1797-1828)
Ensemble L'Archibudelli
Conductor: Jos van Immerseel
보통 피아노 5중주라고하면 현악4중주(바이롤린2, 비올라, 첼로)에
피아노가 더해진 형태이지만,
이것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피아노라는 앙상블로,
이 시대에는 조금 드문 편성이었다.
1819년 여름, 21살 때 슈베르트는 오스트리아 북부 산지에
피서를 겸한 간단한 여행을 계획했다. 친구이며 명가수였던 포글이 동행했는데
이 두 사람은 슈타이어라는 마을에서 광산업을 하는
바움가르트너라는 인물에게 후한 대접을 받았고,
그와의 교유가 ‘송어’ 퀸텟을 낳는 동기가 되었다.
바움가르트너라는 사람은 굉장한 음악광으로 스스로 첼로도 켜고
관악기도 불 정도의 상당한 솜씨를 갖고 있었다.
이 곡의 초연은 그의 자택에서 이루어졌다.
광산업자가 천재와 짧은 교유가 있었던 덕에 물고기 이름이 붙은 명곡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후세에 남기게 된 것은 묘한 인연이다.
이 곡에 ‘송어’라는 닉네임이 붙은 것은 제4악장의 변주곡 테마에
2년 전 작곡했던 동명의 가곡선율을 사용한 점 때문이며
이 곡이 슈베르트의 실내악 작품 중에서 가장 대중적이 된 것도
전적으로 같은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마도 슈베르트 자신이 ‘송어’라는 노래를 좋아했음에 틀림없다.
이 곡의 피날레인 제5 악장은 활발한 알레그로로,
헝가리 느낌이 농후한 무곡 풍의 음악이다.
전기에 의하면 이 해 7 월부터 슈베르트는 헝가리의 에스테르하지 백작의
음악교사로 고용되어 두 딸에게 피아노를 가르쳤는데,
아마도 이 시기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된다.
에스테르하지는 하이든 시대부터 예술 후원으로 유명한 헝가리 귀족으로
음악사에 자주 등장하는 명문이다.
슈베르트를 고용한 것은 하이든과 깊은 교제를 맺은
후작 니콜라우스 요제프의 먼 친척뻘인 백작 요한 칼.
그는 대농원을 갖고 있었으므로 병이 잦았던 슈베르트는 그 자연 속에서 휴양을 했다.
피아노를 가르쳤던 두 딸 가운데 카를리네오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는 설도 있는데,
이런 이야기는 위대한 음악가 이야기의 뻔한 패턴으로
그럴듯하게 꾸며져 ‘미완성 교향곡’이라는 예전의 영화에서는
이것이 이야기의 대부분을 차지하기도 했다.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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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의 가곡을 전부 외우고 있으면
독일 여행은 조금도 불편하지 않다고도 한다
독일어를 모르는 학생이 음식점에 들어가
Die Forelle! 라고 외쳐
훌륭한 송어요리를 먹었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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