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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앞의 이익에만 몰두하지 말라
    寓話와 神話/장자의 智慧 2019. 3. 6. 13:59




      흙탕물만 보면서 사는 사람은 맑은 연못이 있다는 것을 모른다.
      
      어느 날 장자는 밤나무 숲에서 이상한 까치 한 마리가 남쪽에서 날아오는 것을 보았다. 
      까치의 날개는 넓이가 7척이나 되고, 눈동자의 크기도 직경이 한 치나 되었다. 
      그 까치는 장자의 이마 위를 거의 스치고 날아가 밤나무 숲에 겨우 앉는 것이었다. 
      그때 장자는 속으로 생각했다.
      “저 새는 도대체 어떤 새이기에 저렇게 큰 날개를 갖고도 높이 날지 못하고, 
      그 큰 눈을 갖고도 사람도 못 보는가? 하마터면 나와 부딪칠 뻔 하지 않았는가? 
      그래. 저 새를 잡아보자.”
      장자는 곧 팔을 걷어붙이고 활을 잡아 새를 향해 겨냥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자세히 살펴보니 그 이상한 까치 옆에는 매미 한 마리가 넋을 잃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 옆에는 한 마리의 사마귀가 나뭇잎에 숨어서 
      그 매미를 잡아먹으려고 노려보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그 사마귀 옆에는 아까의 그 이상한 까치가 그 사마귀를 잡아먹으려고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그런데 장자는 그 까치를 잡으려고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바로 그 순간 장자는 크게 놀랐다.
      “아아, 이 세상은 모든 것들이 서로 이해관계로 얽혀 있구나.”
      장자는 곧 활을 버리고 돌아섰다. 
      바로 그때 밤나무 파수꾼이 장자가 밤 서리를 하려고 온 도둑인 줄 알고 
      노리고 있다가 욕설을 마구 퍼부었다. 장자는 집에 돌아온 후 3개월 동안 
      출입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제자 안차가 이유를 물었더니 장자가 말했다.
      “나는 사물에 마음이 빼앗겨 나 자신을 잊고 살았다. 
      늘 흙탕물만 보고 사느라 맑은 연못이 있다는 것을 잊었던 것처럼 말이다. 
      내가 언젠가 스승 노자에게 물었더니 ‘세속에서 살려거든 세속과 잘 어울려 살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내가 마치 새장 속에서만 살다가 
      내가 새라는 것을 잊었고, 밤나무 숲에 갔다가 이상한 까치를 만나서 
      내가 누군가를 깜박 잊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밤나무 파수꾼에게 도둑의 누명을 쓰고 
      욕설을 들은 후에 내가 한 행동을 뉘우치느라고 한동안 출입을 삼갔던 것이다.”
          
      눈앞의 이익에만 몰두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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