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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 공로를 내세우지 말라
    寓話와 神話/장자의 智慧 2019. 2. 25. 21:18




      곧은 나무는 먼저 베이고 좋은 우물은 빨리 동난다.
      
      공자가 초나라 소와의 초대를 받아 가는 도중에 진나라와 채나라 사이에서 
      포위되어 7일간이나 식사를 못하고 죽을 지경이 되었다. 
      그때 태공이 공자를 찾아가서 말했다.
      “자네는 죽기 싫은가?”
      공자는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자 태공이 이렇게 말했다.
      “동해에 의태라는 새가 살고 있네. 그 새는 잘 날지 못해서 자기들끼리 날개를 서로 
      부추겨주면서 날고 떼를 지어서 깃들곤 한다네. 날 때는 앞장서지 않고 물러설 때는 
      뒤에 처지지 않고, 먹을 때는 남보다 먼저 먹지 않고, 
      반드시 남이 먹다 만 찌꺼기만 먹는다네. 
      그래서 그 새는 다른 새들과 함께 날아갈 때는 배척당하지 않네. 
      게다가 해를 끼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잡지도 않아서 화를 면하는 것이네. 
      곧은 나무는 다른 나무들보다 먼저 베이고, 
      물맛이 좋은 우물은 빨리 바닥이 드러나지 않는가? 
      내가 보기에 자네는 지식이 높아서 늘 어리석은 사람을 놀라게 하고, 
      많은 덕을 쌓았기에 남의 잘못을 곧잘 들추어내어 자신의 모습을 
      해나 달처럼 항상 환하게 드러내고 있으니 어찌 재난을 면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전에 노자가 ‘스스로 공로를 높이는 자는 공로를 잃고, 
      명예를 얻은 자가 그 명예를 계속 써먹으려고 하다간 결국 망신만 당한다.’라고 
      한 말이 생각나네. 어리석은 사람들은 자기 공로와 명예를 
      절대로 남에게 돌리려고 하지 않는 법이네.
      그러니 유명해지려고 하지 말고, 공덕을 남에게 돌리며, 마음을 깨끗이 비우고 
      행동을 올곧게 하여 자신의 흔적을 없애고, 권력과 명예를 좇지 말고, 
      남을 꾸짖지도 말고 남에게 꾸지람도 받지 말아야 하네. 
      그런데 자네는 지금까지 어땠는가?”
      그 말은 들은 후부터 공자는 사람과의 교제도 끊고, 
      허름한 옷을 입고, 도토리와 밤만 먹고 살았다. 
      그 후부터는 짐승들이나 새들도 공자만 보면 좋아했는데 
      하물며 사람들은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자기 공로를 내세우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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