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l dolce suono mi colpi di sua voce
Sop. Shin Youngok
Gaetano Donizetti,1797~1848
Lucia di Lammermoor 광란의 아리아
도니체티의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는 벨리니의 〈노르마〉와 더불어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의 전형을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꼽힌다.
카바티나와 카발레타로 구분되는 아리아와 등장인물의 개성이 살아나는 앙상블,
까다로운 기교를 요구하는 절정의 광란의 아리아 장면이 특히 유명하다.
그대의 다정한 속삭임이 들려오네(Il dolce suono)
“그대의 다정한 속삭임이 들려오네.
아, 그 목소리는 가슴에 스며들었네.
에드가르도 나는 당신에게 돌아갈 거예요
당신의 적에게서 도망쳐 왔거든요
[···]
아, 무서운 유령이 나타나 우리를 갈라놓으려 해요.
아! 에드가르도, 에드가르도!
[···]
향을 피우고 성스러운 촛불이 밝혀졌어요.
보세요. 신부님도 계세요.
오른손을 주세요. 오! 정말 행복한 순간이에요.
마침내 저는 당신의 것, 당신은 저의 것이 되었어요.”
이른바 ‘광란의 장면’으로 유명한 이 부분은 3막 1장에 등장한다.
오빠의 계략으로 집안에서 정해준 아르투로와 결혼한 루치아가
첫날밤 신방에서 신랑을 칼로 찌르고 난 후에
광기에 사로잡힌 상태에서 보여주는 광란의 장면은
장장 20여 분 동안 이어진다.
잠옷에 피를 잔뜩 묻히고 칼을 든 채로 루치아는
사랑하는 연인 에드가르도와 결혼하는 환상에 빠져든다.
에드가르도와 재회의 행복에 젖어들었다가
둘 사이를 방해하는 유령이 나타났다며 흥분했다가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촛불을 켜고 오른손을 내밀어
서약을 하는 수줍은 신부의 모습으로 변하기도 한다.
이렇게 변화무쌍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루치아 역을 맡은 소프라노는
엄청난 기교와 에너지를 쏟아 부어야 한다.
전설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는 이 부분을 완벽히 소화하여
최고의 루치아라는 찬사를 받았다.
한편 초연 당시에는 이 몽환적이면서도 극적인 장면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벤자민 프랭클린이 발명한
글래스 하모니카라는 신형 악기가 동원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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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 Shin Youngok /신영옥
서울 태생으로 1990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인터내셔널 콩쿨 및
로렌 자카리 콩쿨, 그리고 올가 쿠세비츠키 콩쿨 우승 등이 대표적이며,
선화예술학교,선화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줄리아드 음악 대학교에서 학사 ,
줄리어드 음악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 미국과 이태리에서 개최된 스폴레토 페스티벌,
≪피가로의 결혼≫의 수잔나 역을 통해 세계 무대에 데뷔하였다.
최고의 프리마 돈나로서 뿐만 아니라
콘서트와 리사이틀, 페스티벌 무대에서도
격찬을 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링컨 센터의 모스틀리 모차르트 페스티벌에서
'모차르트 콘서트 아리아' 연주회를 가졌고,
테너 호세 카레라스와는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갈라 콘서트와
서울 상암 경기장 빅 콘서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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