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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참(軍參)과 병도(兵道)무경..../삼략(三略) 2019. 1. 2. 23:35
■ 군참(軍參)과 병도(兵道)
옛 병서인 《군참(軍讖)》에 나오는 이야기다.
부드러운 것이 능히 굳센 것을 제압할 수 있고,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제압할 수 있다.
부드러운 것은 사물을 돕는 덕이고, 굳센 것은 사물을 해치는 부덕이다.
약한 것은 사람이 돕는 것이고, 강한 것은 사람이 공격하는 것이다.
부드러움도 내세울 곳이 있고, 굳셈도 베풀 곳이 있고, 약함도 쓸 곳이 있고, 강함도 보완할 곳이 있다.
이 4가지를 겸비한 뒤 상황에 따라 알맞게 가려 쓴다.
천하의 일을 처음이나 끝이 보이지 않을 때 일반인이 알아채기란 불가능하다.
오직 천지신명과 함께하는 성인만이 만물의 변화와 더불어 움직이며 그 기미를 안다.
천지만물의 변화는 무상하다. 훌륭한 장수가 용병할 때 적의 변화를 좇아 함께 변하는 이유다.
적보다 앞서 이쪽에서 일을 시작하지 않고, 적이 움직일 때 재빨리 같이 움직인다.
그리하면 적을 도모하여 이기지 못하는 적이 없고, 군주를 곁에서 보필하며 위세를 떨치게 하고,
팔방의 끝까지 바르게 만들고, 멀리 이적의 땅까지 안정시킬 수 있다.
이같이 도모하는 자는 능히 제왕의 스승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말하기를,
“강함을 탐하지 않는 자는 없고, 미묘한 도를 지킬 수 있는 자는 드물다. 능히 미묘한 도를 지킬 수만 있다면 타고난 성명(性命)을 보전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성인은 미묘한 도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어 일이 진행되는 낌새를 좇아 응변하며 도를 발휘한다.
도를 펼칠 때는 사해(四海)까지 퍼지고, 말아서 거둘 때는 작은 잔에도 차지 않는다.
이를 두기 위해 집을 필요로 하지 않고, 지키기 위해 성곽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오직 가슴속에 간직해두면 감화를 입은 적국이 자연히 심복(心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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