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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녀춘향수절가(烈女春香守節歌) - 해설
    옛 이야기/고전 小說 2018. 12. 30. 13:26

    열녀춘향수절가(烈女春香守節歌)

     

    고전 춘향전의 대표적 이본(異本)으로, 완판 30장본 별춘향전(別春香傳)33장본으로 확대되면서 열녀춘향수절가라는 새 표제가 붙게 되었다.

     

    이 대본이 독자의 호응을 받게 되자, 다시 84장본으로 재확대하면서도 열녀춘향수절가라는 표제는 그대로 유지하였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상권 45, 하권 39장으로 된 완서계서포(完西溪書舖)판을 열녀춘향수절가로 부르고 있다.

     

    춘향전은 순조·헌종·고종의 삼대에 걸친 판소리 전성시대의 여러 명창들에 의해 다듬어진 판소리 사설을 부분적으로 수정하여 이루어졌다. 그러므로 광대의 재담을 비롯한 풍부한 삽입가요가 흥겨운 분위기와 한스러운 분위기를 적절하게 조화시키게 되었다.

     

    , 표면적으로는 춘향의 열녀로서의 인간상을 내세우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단순한 유교윤리의 관습적 수용만이 아닌 불의에 저항하는 살아 있는 인간의 참모습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춘향의 사랑과 고난과 그 보상이라는 전통 춘향전의 의미를 최대한 수용하면서도, 당시의 시대감각에 어울리는 새 문체를 발전시킨 점이 열녀춘향수절가춘향전의 예술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 공로로 평가된다.

     

    춘향가의 주제에 대하여

     

    춘향가에는 기생이라는 신분적 제약을 극복하려는 춘향과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 사회와의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이것은 기생 아닌 춘향과 기생인 춘향과의 갈등, 자유 평등 해방이라는 당위 규범과 속박 차등 예속이라는 존재 규범과의 갈등, 새시대의 윤리와 낡은 시대의 윤리와의 갈등 등으로 바꾸어 표현될 수도 있다.

     

    따라서, '춘향가의 주제는 신분적 제약을 벗어난 인간적 해방이라고 할 수 있으며, 또 하나 여성의 굳은 정절(貞節)’을 강조하는 교훈적 주제도 있다.

     

    이 두 가지는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 상보(相補) 관계에 있다. , 신분상 이루어질 수 없는 남녀 간의 애정을 성취하기 위해서 표면적 수단으로 정절을 내세운 것이다. 사회 규범상 신분의 격차는 극복될 수 없는 것이면서 정절은 사회 규범에 순응한 것이기 때문에 어쩌면 모순되는 것이라 볼 수도 있으나, 여기서는 신분을 초월한 애정을 이루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정절 관념(유교적 윤리 규범)을 도구적으로 내세운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춘향가의 주제에 대한 논의는 크게 세 방향으로 되어 왔다.

    첫째는 불의(不義)한 지배 계급에 대한 서민의 항거로 보는 견해,

    둘째는 한 남자에 대한 한 여인의 숭고한 사랑으로 보는 견해,

    셋째는 사랑과 항거의 두 요소를 동시에 고려하여 2원적 주제를 설정하는 견해이다.

     

    첫째의 견해는 작품의 시대 배경을 중시한 사회적 분석에 기대고 있다.

    둘째의 견해는 춘향가의 내면적 구조를 문학적으로 접근한 데서 나온 것인데, 이 경우 계급적 요인은 애정의 문제에 있어서 제동과 상승의 역동적 작용을 하는 부차적 요소로 본다.

    셋째의 경우, 주제를 표면적 주제와 이면적 주제로 나누고, ‘()’이라는 유교적 교훈을 표면적 주제로 보고, 신분적 제약을 벗어나 인간적 해방을 성취하고자 하는 욕구를 이면적 주제로 보았다.

     

    , 아니리, 발림(너름새), 추임새

     

    창은 판소리의 중심이 되는 음악적 요소로서 성음’, ‘장단을 바탕으로 노래하는 부분을 가리킨다.  

    아니리는 판소리의 극적 상황을 소리()가 아닌 말로, 즉 대화체로 전달하며 주요 기능은 극적 사건의 변화, 시간의 경과, 작중 등장인물의 대화, 등장인물의 심리 묘사 등에 쓰인다.  

    발림은 너름새라고 하기도 하는데, 창자가 소리의 가락에 따라 혹은 판소리 사설의 극적인 상황에 따라 몸짓으로 그것을 형용하는 동작을 가리킨다.  

    추임새는 고수와 청중들이 하는데, 판소리의 신나는 대목이나 안타까운 대목 등에 가락에 따라서 얼쑤’, ‘으이 좋지’, ‘좋다등의 감탄사로 흥을 돋구고 감동의 일치를 이룬다. 이는 판소리의 특색으로 청중이나 고수가 판소리 가운데 뛰어 들어가 일정한 역할을 하고 소리판을 조성하기도 한다.

     

     

    판소리의 장단

     

    진양조 : 가장 느린 장단. 극적인 상황이 느슨하고 애틋한 분위기를 자아낼 때 쓰인다.

    중모리 : 진양조보다 약간 빠른 판소리의 기본 장단. 담담하게 서술하는 대목에 쓰이며,

    안정감을 준다.

    중중모리 : 중모리보다 더 빠른 장단. 춤추는 대목, 활보하거나 통곡하는 장면에 흔히 나타 난다.

    자진모리 : 빠르게 소리를 몰아가는 장단. 상쾌하면서도 명랑하고, 차분하면서 상쾌한

    느낌을 주며, 사건의 빠른 진행이나 격동하는 장면에 쓰인다.

    휘모리 : 가장 빠른 장단. 사건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나, 흥분이나 긴박감을 줄 때

    나타난다.

     

    판소리의 용어

     

    소리꾼(광대, 창우) : 판소리를 연창(演唱)하는 이

    고수 : 소리꾼의 흥을 돋우며 북을 치는 이

    추임새 : 고수가 발하는 탄성이나 흥을 돋우는 말

    소리[()] : 광대가 곡조를 붙여 부르는 노래

    아니리 : 창이 아닌 사설로 일정한 박자 없이 장면 묘사나 정경 변화를 표현하는 말

    발림 : 소리꾼이 몸짓을 하는 것

    너름새 : ‘발림과 같은 말. 소리, 가사, 몸짓이 일체가 되었을 때 일컫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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