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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르디 - 가면무도회 / 그대를 영원히 잃어버린다 해도 - Franco Corelli
    뮤즈의 샘/Opera·Aria & Lied 2019. 6. 25. 10:24

    Verdi



      
      Ma se m'è forza perderti
      Franco Corelli, tenor.
      
      Giuseppe Verdi ,1840-1898
      Un Ballo in Maschera (Act III-2) Ricardo's Romanza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 Eduardo Pedrazzoli.
      그대를 영원히 잃어버린다 해도 
       
      오페라<가면무도회>는 스톡홀름에서 일어난 스웨덴 왕 구스타프 3세의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구스타프 3세는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가면무도회에서 절친 요한 앙카스트롬 백작이 쏜 총에 맞아 죽는다. 
      대본가 안토니오 솜마(Antonio Somma)와 베르디는 
      이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왕의 죽음에 관해 러브스토리를 넣어 이야기를 만든다.
      그 대강의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스웨덴 국왕 구스타프는 자신의 충실한 비서 레나토의 아내 아멜리아를 
      몰래 좋아하는데 그날 밤 연회에 아멜리아가 참석한다는 사실에 기뻐한다.
      집시 점쟁이 울리카는 국왕에게 처음 악수하는 사람이 
      당신을 암살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레나토가 들어와서 국왕과 처음 악수하는데 
      국왕은 충실한 자신의 비서가 암살한다는것은 있을수 없는 일로 생각한다 (1막) 
      국왕과 레나토의 부인 아멜리아는 음험한곳에서 
      서로의 이룰수 없는 사랑을 안타깝게 노래하는데 
      이때 레나토가 등장, 결국 자신의 아내와 국왕의 불륜을 눈치채고 
      분개하며 국왕 암살단에 가입한다 (2막)
      아멜리아는 순결을 주장하지만 레나토는 믿질 않는다. 
      그날밤 가면무도회에서 레나토는 국왕을 암살하고 
      레나토는 그자리서 체포되나, 
      국왕은 죽어가면서 아멜리아는 순결하다는 말을 하면서 
      레나토를 용서하라고 하고 숨을 거둔다 (3막)
      
      
      3막2 장    
      아멜리아와의 밀회가 탄로 난 사실을 모르는 구스타보는 
      레나토 부부를 떠나보낼 것을 결심한다. 
      서명을 하는 순간에도 아멜리아에 대한 사랑으로 망설이며 
      자신의 애통한 심정을 표현한다. 
      <가면무도회>의 테너 아리아 중 가장 장대한 로만차로, 명곡 중 하나이다.
      
      아마 그녀는 무사히 도착하여 편히 쉬고 있겠지. 
      명예와 의무로 우리들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어야 해 
      레나토는 다시 그의 조국을 보게 되겠지...
      그리고 그의 아내도 그를 따르겠지 
      안녕이라는 인사도 없이 
      넓은 바다가 우리를 갈라 놓고...
      내 마음은 안정되겠지                                      
      (글을 쓰면서, 서명을 하려다가 펜을 바닥에 떨어뜨린다.) 
      아직도 망설이나? 
      오, 주여, 이것은 내 의무가 아니지요? 
      (그는 서명을 하고 서류를 가슴 속 주머니에 넣는다.) 
      아! 나는 나의 희생을 서명하였구나! 
      내 삶의 불빛인 당신을 영원히 잃어야 하지만, 
      당신이 어느 하늘 아래 있더라도 
      나의 열망이 당신에게 도달하리라. 
      당신의 추억은 내 가슴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으리 
      그렇지만 불길한 예감이 나에게 휘몰아치는 구나 
      당신을 다시 보는 것이 나에게는 치명적이라고 말하며... 
      이것이 우리 사랑의 마지막 시간인가? 
      (그 사이에 음악이 흐른다.) 
      아! 그녀가 저기있군...
      그녀를 볼 수 있다면... 
      다시 그녀와 이야기할 수 있다면... 
      그러나 안돼, 이제 모든 것이 그녀와 나를 떼어 놓는구나. 
      (오스카가 손에 쪽지를 들고 들어온다.)  
      어떤 낯선 여인이 이 쪽지를 주었습니다. 
      그녀가 "왕에게 이것을 몰래 전해주세요" 라고 말했습니다.  
      리카르도 (쪽지를 읽고나서)  
      무도회가 열리는 동안, 누군가 나의 생명을 노린다고 적혀 있군. 
      그렇지만 내가 물러서면 비겁하다고 하겠지. 
      그렇게 하지는 않아.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일이야. 
      빨리 준비하게 함께 무도회를 즐기세. 
      (오스카가 나가고 리카르도는 홀로 남아 흥분하여 소리친다.) 
      아멜리아, 당신을 다시 보게 되다니 
      당신의 아름다움은 내 영혼을 다시 한번 
      사랑으로 불타게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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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페라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여자들의 이야기이다. 
      데체로 프리마 돈나라고 부르는 여주인공에 춧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것은 전통이기도 한데, 테너는 대부분 이 여자의 진심을 모르거가 
      또는 여자를 구할 능력이 없어 여자 주인공이 희생된다.(죽는다) 
      우리나라에서 자주 공연되는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 <아이다> 
      <나비부인> <라 보엠><토스카> <람메르부어의 루치아> <노르마> 
      등이 그렇다.
      그런데 반대로 프리마 돈나는 멀쩡하게 살고 테너 혼자 죽어가는 오페라가 
      <가면무도회>이다.바람둥이도 아니고, 성격이 급하거나 쉽게 삐치지도 않고, 
      배려와 자상함에 기품까지 있을 뿐 아니라 명예와 책임을 중히 여기며, 
      심지어 자신을 죽이는 사람까지 용서하고, 여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그녀 대신 죽어 가는 멋진 남자가 있다. 바로 <가면무도회>의 리카르도이다.
      
      Franco Corelli / 프랑크 코넬리
      프랑크 코넬리는 극도로 예민한 성품을 지녔지만 목소리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으르렁거리는 파워를 보유했던 테너. 
      어떤 영화배우보다도 잘생긴 미남 가수의 전형이다. 
      엔지니어를 꿈꾸던 그는 가수 입문은 매우 늦었다. 
      30세인 1951년, 피렌체의 마지오 무지칼레 경연에서 우승함으로써 
      비로소 전문 성악가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첫 출발부터 《카르멘》의 돈 호세와 
      《토스카》의 카바라도시 등 
      무거운 역을 불렀고, 불과 데뷔 3년 만에 
      스폰티니의 《베스탈의 무녀》로 라 스칼라 무대에 섰다. 
      당시 상대역은 무서운 기세로 승승장구하던 마리아 칼라스. 
      코렐리는 칼라스를 만난 덕분에 
      벨리니와 도니체티의 벨칸토 레퍼토리에 주력하게 되었는데, 
      두 사람은 《노르마》, 《해적》, 《폴리우토》 등의 작품에서 
      1960년경까지 황금의 파트너십을 이루면서도 
      '누가 더 인기 있는가?' 하는 문제로 
      묘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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