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onaise
Pyotr Il’yich Tchaikovsky ,1840-1898
Eugene onegin (Act III) Opening
Berliner Philharmoniker / Claudio Abbado
3막1 장
상트 페테르부르크, 어느 귀족의 저택 무도회장
폴로네이즈에 맞춰 사람들이 춤을 추고 있는 가운데 이들과 떨어져 홀로 벽에
기대어 서 있던 오네긴은 렌스키를 결투에서 죽인 후 방황했던
지난 몇 년 간의 심정을 "이곳 역시 지루하구나 " 라고 노래한다
그레민 공작이 타티아나와 함께 등장하자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들에게로 쏠린다
너무도 달라진 타티아나의 모습에 오네긴은 자신의 눈을 의심하고,
멀리서 오네긴을 알아본 타티아나는 동요하지 않으려고 애쓴다.
오네긴이 타티아나에 대해서 그레민 공작에게 묻자
그는 자신의 아내라고 대답하며 그녀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노래한다 : "사랑은 나이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더군 (Lyubvi vsye vozrasti pokorni)".
그레민이 오네긴을 소개하자, 타티아나는 피곤하다며 남편과 함께 무도회장을 떠난다.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오네긴은 갑작스럽게 솟아난
그녀에 대한 사랑의 감정에 당혹해 하며
"정말 예전의 그 타티아나란 말인가? (Uzhelta samaya Tatyana?)"를 부른다.
차이코프스키가 오페라에서도 가장 훌륭한 몇 작품을 남긴 작곡가란 사실은
그리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차이코프스키는 스페이드 여왕 등 11개나 되는 오페라를 썼는데,
그 중에서도 예프게니 오네긴은 원작자 푸슈킨의 멋진 문학적 향취와
차이코프스키 특유의 서정미가 함께 어우러진 명작이다.
이 오페라는 오페라들 중에서도 말할 것도 없고,
차이코프스키의 모든 관현악곡, 실내악곡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걸작 중 하나이다.
러시아의 대문호 알렉산드르 푸슈킨의 같은 제목의 원작소설을
오페라로 만든이 작품은
다스릴 수 없는 열정으로 괴로워하는 젊은이들의 섬세한 심리묘사,
러시아 대자연에서 벌어지는 현실을 초월한 듯한 스케일,
그리고 그의 교향곡을 연상시키는 감각적이고세련된 음악 등으로
원작의 향취를 더욱 짙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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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게니 오네긴은 러시아 최초의 본격 리얼리즘소설로서
차이코프스키가 '타티아나 편지장면'에서 감동을 받아
1877년에 3막으로 된 오페라를 만들었다.
1879년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은
상트페테부르크 음악원에서 성공적인 초연을 마친 뒤
크게 성공하였고
1885년 임페리얼 시어터에서의 공연으로 인해
차이코프스키가 러시아의 주요 작곡가로
입지를 굳히게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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