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부는 일이 없으면 불안하고 학자는 명성이 없으면 괴롭다.
지략가는 관점을 자주 바꾸고,
웅변가는 말이 조리 있고 순서가 맞는지 따지고, 비평가는 남과의 논쟁을 즐긴다.
하지만 모든 것들이 직업적 탐욕에서 비롯된 것이다.
충성스러운 사람은 조정에서 이름을 날리게 되고 관리는 승진이 목표이며
씨름꾼은 상대를 넘어뜨려야 이름을 뽐낼 수 있다.
용기 있는 사람은 혼란한 시기에 진가가 드러나고
군인은 전쟁이 터져야 빛이 나며, 초야에 묻힌 학자는 청렴한 명성을 바라고
인의를 숭상하는 사람은 인간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농부는 농사일은 안하면 걱정이 많아지고, 장사꾼은 손님이 없으면 불안하다.
기술자는 공구가 좋아야 일할 맛이 나고
탐욕스런 사람은 돈이 없으면 살맛이 안 난다.
이것이 바로 세상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이끌려 살면서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할 뿐이다,
따라서 자유롭게 도를 터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한다.
모두들 몸과 마음이 욕심에 사로잡히고 매달려서
인간 본연의 본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늙어 버리니,
어찌 아깝고 애석한 일이 아니겠는가.
자신의 본성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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