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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6. 야크[牛]를 훔쳐먹은 사람들
    寓話와 神話/백유경(百喩經) 2019. 6. 4. 11:29



      야크[牛]를 훔쳐먹은 사람들.
      어떤 마을 사람들이 남의 야크2)를 훔쳐다가 함께 잡아 나누어 먹었다. 
      야크를 잃은 사람이 그 흔적을 따라 그 마을에 와서는, 
      그 마을 사람들을 불러 그 상황에 대해 물었다.
      “당신들은 이 마을에 사는가?”
      훔친 사람들이 대답하였다.
      “우리들에게는 마을이 없습니다.”
      야크를 잃은 사람이 다시 물었다.
      “당신들 마을 복판에 못[池]이 있는데, 
      그 못 가에서 야크를 나누어 먹지 않았는가?” 
      “못이 없습니다.” 
      “못 옆에 나무가 있지 않은가?” 
      “나무가 없습니다.” 
      “야크를 훔칠 때 이 마을 동쪽에 있지 않았는가?” 
      “동쪽이 없습니다.” 
      “야크를 훔칠 때는 한낮이 아니었는가?” 
      “한낮이 없습니다.” 
      “비록 마을이 없고 나무는 없다 하더라도, 어떻게 천하에 동쪽이 없고 
      시간[時]이 없단 말인가? 당신들이 거짓말하는 것임을 알겠고, 
      당신들 말은 전혀 믿을 수가 없다. 당신들이 야크를 훔쳐먹지 않았는가?” 
      “사실은 훔쳐 먹었습니다.”
      계율을 깨뜨린 사람도 그와 같아서 자기의 죄를 덮어두고 
      드러내려 하지 않지만 죽어서 지옥에 들어가면 
      여러 하늘의 선신(善神)들이 천안(天眼)으로 보기 때문에 
      덮어 감출 수 없는 것이다. 
      마치 야크를 잡아먹은 사람이 끝내 속여 버틸 수 없는 것과 같다.
      
      2) 야크는 티벳어로 야크(gyak)라고 하며 
      몸통아래와 꼬리에 길고 부드러운 털이 있고 
      뿔은 물소와 비슷하기 때문에 모서(毛犀)라고도 한다.
      
      -----------------------------------
      
      《백유경(百喩經)》은 인도의 승려 승가사나
      (僧伽斯那,5세기)가 지었고, 그의 제자 
      구나비지(求那毘地,)가 492년에 한역했다. 
      재미있고 쉬운 비유로 이해하기 어려운 
      붓다의 가르침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으며. 
      모두 98가지 이야기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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