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47. 원앙새 소리를 잘 내는 사람
    寓話와 神話/백유경(百喩經) 2019. 6. 5. 12:28



      원앙새 소리를 잘 내는 사람.
      옛날 외국 풍속에 명절이나 경사 날은 부녀자들이 모두 우발라(優鉢羅)꽃으로 
      머리를 장식하곤 하였다.어떤 가난한 사람의 아내가 남편에게 말했다.
      “당신이 만일 우발라꽃을 얻어 가지고 와서 내게 주면 
      나는 당신의 아내로 있겠지만 만약 얻어 오지 못한다면 
      나는 당신을 버리고 떠나가겠습니다.”
      그 남편은 이전부터 항상 원앙새 우는 소리를 잘 흉내 내었다. 
      그래서 곧 왕의 못에 들어가 원앙새 우는 소리를 내면서 우발라 꽃을 훔치려 했다. 
      그 때 이상한 낌새를 차린 못 지기가 소리쳤다.
      “못 가운데 그 누구냐?”
      그 가난한 사람은 너무 당황하여 그만 실수로 말을하고 말았다.
      “나는 원앙새입니다.”
      못 지기는 그를 붙잡아 왕에게 데리고 갔다. 
      잡혀가는 도중에 가난한 사람은  부드러운 소리로 원앙새 우는 소리를 내었다. 
      못 지기가 말하였다.
      “너는 아까는 원앙새 울음소리를 내지 않더니 지금 내어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
      세상의 어리석은 사람도 이와 같아서 
      목숨이 마치도록 살생하면서 온갖 악업을 짓고, 
      마음과 행을 잘 다루어 선을 익히지 않다가 임종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나도 지금부터 선업을 닦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나 옥졸이 그를 데리고 가서 염라왕에게 넘기면 
      아무리 선업을 닦고자 하나 그럴 수가 없으니, 
      그것은 마치 저 어리석은 사람이 왕에게 끌려가면서 
      비로소 원앙새 울음소리를 낸 것과 같다.
      
      -----------------------------------
      
      《백유경(百喩經)》은 인도의 승려 승가사나
      (僧伽斯那,5세기)가 지었고, 그의 제자 
      구나비지(求那毘地,)가 492년에 한역했다. 
      재미있고 쉬운 비유로 이해하기 어려운 
      붓다의 가르침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으며. 
      모두 98가지 이야기로 되어 있다, 
      

    ' 寓話와 神話 > 백유경(百喩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49. 선인과 어린아이  (0) 2019.06.13
    48. 부러진 나뭇가지에 맞은 여우  (0) 2019.06.10
    46. 야크[牛]를 훔쳐먹은 사람들  (0) 2019.06.04
    45. 문을 지킨 노비  (0) 2019.06.03
    44. 떡 반개  (0) 2019.06.02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