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 두 사람의 장사꾼이 함께 장사를 하기 위해 길을 떠났다.
한 사람은 순금을 팔고 다른 한 사람은 도라면(兜羅綿)을 팔았다.
금을 사려는 사람이 진짜 금인지 시험하기 위해 금을 불에 태웠다.
그러자 다른 한 장사꾼이 곧 불에 탄 금을 훔쳐 도라면으로 쌌으나
금이 뜨겁기 때문에 도라면은 모두 타버리고 말았고,
사실이 탄로되어 그는 두 가지를 모두 잃고 말았다.
이것을 비유하면 마치 저 외도들이 부처님 법을 훔쳐다가
자기들 법 안에 덧붙이고 망령되게 자기들의 소유라 하고
부처님의 법이 아니라고 하다가
외전(外典)이 모두 타버려 세상에 유행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이것은 마치 금을 훔쳤다가
사실이 모두 탄로난 것과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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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百喩經)》은 인도의 승려 승가사나
(僧伽斯那,5세기)가 지었고, 그의 제자
구나비지(求那毘地,)가 492년에 한역했다.
재미있고 쉬운 비유로 이해하기 어려운
붓다의 가르침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으며.
모두 98가지 이야기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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