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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rion and Eos, Artemis / 오리온과 에오스, 아르테미스
    寓話와 神話/그리스神話 2019. 3. 8. 16:39

    Orion and Eos, Artemis



    Blinding Orion Searching for the Rising Sun,-Nicolas Poussin



      오리온 Orion
      오리온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이다. 
      포세이돈은 그에게 바다 속을 걸어가는 힘을 주었는데 
      그는 워낙 키가 컸기 때문에 바다에 들어가 걸어도 머리와 어깨는 
      물 위로 드러날 정도였다. 
      워낙 생기기도 잘 생겼던 데다 여자라면 마다하지 않는 성격이어서 
      그에게는 항상 여자가 있었다. 이미 여러 명의 여자를 유혹했던 그는 
      조금만 싫증이 나면 다른 여자를 찾아 떠나곤 하는 여성편력이 있었다. 
      그러던 그는 석류나무라는 뜻을 가진 시데라는 여인과 사랑에 빠져서 
      결국 그녀와 결혼하였다 
      너무나 아름답고 누구보다도 도도했던 그녀도 거의 완벽에 가까운 남자 
      오리온을 보는 순간 사랑에 빠졌고, 그와 결혼했던 것이다. 
      오리온은 그렇게 많은 여자들과 즐기곤 했지만 
      결혼을 한 후에는 가정에 충실하며, 누구보다 모범 가장으로 생활했다. 
      오리온의 사랑과 행복한 결혼생활로 그의 아내는 더욱 아름다워져 
      주위에서는 그녀의 미모에 대한 칭송이 나날이 더해갔다. 
      그럴수록 그의 아내 시데는 더욱 거울 앞에서 보내는 날이 많아졌고 
      그러면서 그녀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라는 착각에 빠졌다. 
      어느 날 그녀는 남편에게 물어 보았다.
      “여보,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아름다운가요?”
      “그야 뭐 당신 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이 있겠나.” 
      그의 대답에 의기양양해진 그녀는 한껏 아름다움을 뽐내며 말했다.
      “천하에 헤라 여신이 아름답다고는 하지만 
      나보다는 아름답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당신은 제우스보다 더 행운아인 셈이지요.”
      그녀의 이 말을 전해 들은 헤라는 노발대발 했다. 
      감히 인간인 주제에 자신을 무시했다는 생각에 그녀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명계의 신 하데스에게 명하여 
      그녀를 저승으로 데려가게 했다. 
      졸지에 아내를 잃은 오리온은 미칠 것 같았다.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려 이젠 어떤 여자를 만나도 
      눈에 찰 것 같지 않았다. 
      아내를 잃고 한참을 방황하던 그는 여행길에 올라 
      키오스 섬에 도착하였다. 
      이 섬은 오이노피온이 다스리고 있었다, 
      (오이노피온은 최초로 포도를 재배하는 법을 알았던 조상 덕분에 
      포도를 재배하는 법과 포도주를 만드는 법을 배운 사람이고 
      그의 이름도 ‘포도주를 마시는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그 섬에는 퇴치할 수 없는 야수가 살고 있어서 
      늘 고심하고 있던 참이었는데  마침 오리온이 나타나자 
      그의 골격이나 키가 누가 보더라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여서 오리온이 
      범상치 않은 인물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그는 오리온에게 제안했다.
      “어디서 온 뉘신지 모르겠지만, 
      내 나라에 왔으니 편히 머무르시오.그런데 내 하나 청이 있소. 
      이 나라에는 못된 야수가 있어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오. 
      보아하니 당신은 힘 좀 쓸 것 같으니, 그 야수 좀 없애 주시오. 
      그러면 내 딸 메로페와 결혼하도록 해 주겠소.”
      “나는 사냥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오리온이라고 하오. 
      그 야수가 어찌 생겼는지 모르지만 걱정 마시오. 
      내일 날이 밝는 대로 날 그 야수에게 인도하시오. 
      단숨에 처리해 드리리다.”
      오리온은 호쾌하게 대답하고 메로페를 돌아보았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그야말로 청초한 아름다움으로,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여인이 아니었다. 그의 마음은 설레기 시작했다.
      날이 밝자 그는 주민들과 함께 야수를 찾아 나섰다. 
      그렇게 시작된 야수 사냥은 너무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야수는 주민들이 몰려오자 득의만만하게 나섰지만 
      오리온이 앞으로 나서자 생김새와는 달리 이미 주눅이 들어버렸다. 
      인상을 쓰며 무섭게 달려들었지만 이내 오리온의 손에 잡혀서 
      목이 꺾이고 너부러지고 말았다. 주민들의 환호성과 함께 그는 
      사냥의 결과물을 들고 자신만만하게 산에서 내려왔다. 
      그는 내려오면서 벌써 마음은 메로페에게 가있었다. 
      그녀와 보낼 밤을 생각만 해도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피어올랐다,
      “오이노피온이여. 내가 여기 야수를 사냥하여 왔소. 
      그러니 이제 당신의 딸과 결혼하게 해 주시오.”
      “아! 대단하오. 
      하지만 서두르지 마시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오.”
      오리온은 그의 말에 불만은 있었지만 참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메로페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지만 오이노피온은 차일피일 결혼을 미루고만 있었다 
      오리온은 화가 치밀어 끓어오르는 속을 달래려고 포도주를 퍼 마시고는 
      술김에 여기저기 쏘다니다가 메로페가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는 재빨리 그녀를 따라가 냉큼 그녀를 안아들고 은밀한 곳으로 끌고갔다
      “어차피 아가씨는 내가 야수를 물리칠 때부터 나의 것이었어. 
      그러니 잠자코 있어.”
      그녀가 걸치고 있던 옷은 순식간에 벗겨져 버렸다. 
      오리온은 타오르는 욕구를 한없이 분출하며 환희에 차 
      짐승처럼 울부짖었지만, 그녀는 그럴수록 뼈저린 고통뿐 이었다. 
      일을 마친 오리온은 마치 땅이 진동하듯 울부짖는 소리를 내고는 
      옆으로 떨어져나가더니 그대로 누워서 이네 코를 골며 잠이 들었다. 
      화마처럼 뜨거운 기운이 얼굴을 훅하고 지나가는 것 같은 
      일을 겪고 난 메로페는 대강 몸을 가리고는 그 자리를 떠났다.
      딸이 일을 당한 것을 알고는 오이노피온은 오리온에게 달려갔다. 
      그때까지 오리온은 술에 취한 채 잠이 들어있었다. 
      화가 날대로 난 그는 오리온이 아직 잠들어 있는 것에 용기를 내어, 
      날카로운 칼로 그의 두 눈을 도려내버렸다. 
      그제야 잠에서 깬 오리온은 비명을 지르며 벌떡 일어났다 
      그의 눈에서는 붉은 피가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고 
      그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무조건 앞으로 내달렸다. 
      바닷물 소리가 들려오자 그는 피가 흐르는 눈을 감싸 쥐고는 
      바다로 뛰어들어 무작정 앞으로 나아가
      아무것도 보지 못한 채 망치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걸어갔다.
      그 소리는 바다 저편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그 소리는 거인 족인 키클롭스의 망치소리였다. 
      그가 그 소리를 따라 길을 더듬어 도착한 곳은 
      헤파이스토스의 대장간이 있는 렘노스 섬이었다. 
      헤파이스토스는 제우스와 헤라의 아들로 불과 대장장이의 신이었다.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절름발이였고 생긴 것도 추하여, 
      그를 창피하게 여긴 헤라가 아래로 던져버렸는데, 
      다행히 바다에 떨어져서 살아나 렘노스 섬에 정착하였다. 
      헤파이스토스는 오리온을 보자 동병상련의 마음이 들었던지, 
      그를 불쌍히 여겨 케달리온이라는 직공을 불러서 
      그를 아폴론의 거처로 안내하도록 시켰다. 
      오리온은 케달리온을 어깨에 목말을 태우고는 그의 안내를 받아 
      태양빛을 향해 동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태양의 신인 아폴론을 만나 시력을 되찾을 수 있었다.
      잃었던 시력을 되찾은 그는 너무나 기뻐하며 
      그 즉시 자신의 눈을 도려냈던 오이노피온에게 복수를 다짐하고, 
      키오스 섬으로 향했다. 
      오리온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접한 오이노피온은 두려움으로 벌벌 떨면서  
      오리온의 시력을 회복하도록 도와주었던 헤파이스토스에게 도움을 청했다. 
      “헤파이스토스 님, 
      오리온이 내 딸을 강제로 범해 복수를 한 것인데, 
      이제 그놈이 나를 죽이려 해요. 제발 어떻게 좀 해 주세요.”
      내막을 모르고 오리온을 도와주었던 헤파이스토스는 
      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그를 지하의 방에 숨겨주었다. 
      그렇게 하여 더 이상 피 흘림을 멈출 수 있었다. 
      


    오리온과 아르테미스
      
      오리온과 아르테미스 
      복수를 나섰다가 실패한 오리온은 크레타 섬으로 건너갔다. 
      그 섬에서는 아르테미스가 늘 사냥을 즐기고 있었는데 
      그가 섬에 나타나자 그의 우람한 체격, 균형 잡힌 몸매, 아름다운 용모에 
      호감을 느낀 아르테미스는 그날부터 그와 함께 사냥을 즐기곤 했다. 
      아르테미스는 용모도 아름다웠지만 한편으로는 
      남성다운 면도 있는 특이한 매력이 있었다. 
      그녀의 이런 면이 함께 하면 할수록 더한 매력으로 다가와 
      어느 새 오리온은 그녀에게 깊게 빠져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결혼할 의사도 없었고, 
      남자와 관계를 맺는 것에는 도통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그녀가 그러면 그럴수록 오리온은 더욱 애가 타 
      마음을 달래기 위해 가끔 조용한 곳으로 가서 한숨을 내쉬며 
      그녀와의 사랑을 간절히 기원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라면 사족을 못 쓰는 여신 에오스가 이런 오리온의 모습을 보았다
      에오스는 케팔로스가 아내에게 돌아가겠다면서 이별을 고할 때만 해도 
      남자라는 무리들을 경멸하여 남자를 가까이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었다. 
      하지만 얼마간 혼자 지내다 보니 남자의 품이 간절히 그리웠다. 
      남자란 그녀가 마음을 먹기만 하면 얼마든 
      자신의 남자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그녀였으나 
      그렇다고 아무 남자나 자신의 남자로 만들기는 싫은 그녀였다. 
      그런 에오스가 엄청나게 우람한 체격의 사내가 아름다운 여인과 
      다정하게 사냥을 즐기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 모습을 발견한 에오스는 문득 질투가 치밀어 
      저 남자를 자신의 남자로 만들어야겠다는 오기가 발동했다. 
      그들은 바로 오리온과 아르테미스였다
      올림포스 12신중의 한 명으로 수렵과 궁술의 여신 아르테미스가 
      저 남자의 연인이라면 그리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지만 
      도도하게도 아르테미스는 남자와 함께 다니기는 하지만, 
      순결을 굳게 지키는 여인으로 알려져 있었기에 
      에오스는 다행한 일이라 생각했다 
      그녀는 그날부터 그들의 주위를 맴돌며 
      오리온을 차지하기 위한 틈을 노리고 있다가 
      드디어 그와 마주할 기회를 얻는데 성공하였다. 
      이 날도 오리온은 아르테미스를 치근거리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한적한 곳에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있던 참이었다. 
      


    Orion 1685- Daniel Seiter
      
      오리온과 에오스 
      에오스가 다가가 오리온을 막상 가까이에서 보니 장대한 남자였지만 
      용모는 어디를 뜯어보아도 나무랄 데 없이 균형 잡힌 아름다운 거인이었다. 
      에오스의 마음도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다정한 목소리로 그를 유혹했다. 
      그러지 않아도 아르테미스에게 반하여 그녀를 어떻게 해볼까했지만 
      아르테미스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아서 조금은 짜증이 난 오리온은  
      묘령의 여인이 유혹하는 듯이 다가오자 가슴이 두방망이질 치는 것을 느꼈다 
      서로가 마음이 통한 그들은 아르테미스를 피하여 은밀한 은신처로 향했다. 
      에오스와 오리온은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사랑을 불태울 기회를 가졌다. 
      얼마나 참았던 정염이었던가! 
      둘의 가슴은 불타 사라질 것처럼 뜨겁게 타올랐다. 
      그 뜨거운 열정이 사랑으로 여겨졌다. 
      모든 여건이 자신들 둘을 위해 준비된 것 같았다. 
      세상이 빙빙 도는 것 같은 느낌이 들만큼 둘의 사랑 놀음은 뜨거웠다. 
      그렇게 밀회가 끝나고 나면 오리온은 다시 아르테미스에게 돌아가 
      시침을 떼고는 사냥에 열중했다. 
      그렇게 반복되는 오리온의 행동이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은 것 같아 
      그냥 넘어가던 아르테미스도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챘다. 
      오리온이 다른 여자와 밀회를 즐긴다는 것을 알게 되자 
      아르테미스는 오리온에게 남자로서 관심이 깊었던 것은 아니지만 
      은근히 질투의 감정이 생겼다.
      “뭐라고, 오리온의 상대가 에오스라고? 
      이런 명색이 여신이 인간 따위와 사랑에 빠지다니!”
      아르테미스는 막상 그렇게 말하면서도 
      내심 에오스에 대한 질투의 감정이 솟구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러면서 왠지 오리온을 다른 여자에게 빼앗기지 않고 싶었다. 
      그 후로 그녀는 오리온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며 함부로 떨어져서 
      다니지 못하도록 했고. 그를 대하는 태도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오리온은 에오스와 가까이하기가 힘들어 졌지만 
      에오스는 단순히 성적 유희의 상대로 받아들였을 뿐이었고, 
      심적으로는 아르테미스를 사랑하고 있었으므로 
      아르테미스도 자신을 좋아하고 있는 것일 거라는 기대를 하면서 
      오히려 마음이 즐거워졌다. 
      그는 이 여신을 들어내 놓고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는 장차 그와 결혼하리라는 풍문까지 나돌았다. 
      이 소문은 그녀의 오빠 아폴론의 귀에까지 흘러갔다. 
      아폴론은 그녀가 오리온과 함께 지내는 것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미 오리온의 여성편력을 알고 있었던 그는 
      자신의 동생이 그와 사귄다는 것이 못내 못마땅했다. 
      아폴론은 이후 그녀를 볼 때마다 오리온을 조심하도록 주지시키고, 
      그와 멀리하라고 일렀지만 이미 오리온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한 
      아르테미스의 마음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이미 오리온이 그녀의 마음속에 자리를 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오빠 아폴론은 어떻게든 
      오리온과 그녀를 떼어놓고자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한 가지 꾀를 생각해 내고는 
      오리온을 바다 건너편 섬에 다녀오도록 시켰다 
      그리고는 그가 돌아올 시간에 맞추어 아르테미스를 불렀다. 
      “아르테미스!야
      모처럼 이 오빠와 바닷가에서 활 시합이나 하자꾸나. 
      네가 활 솜씨에는 일가견이 있다고는 하지만 
      나 또한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명사수이니 나와 그 솜씨를 겨루어 보자.” 
      그들은 이렇게 하여 바닷가로 내려갔다. 
      오리온이 저 멀리 바다에서 돌아오고 있었다. 
      물론 아폴론은 그 모습이 오리온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르테미스는 알 리가 없었다. 
      아폴론은 오리온이 머리를 수면 위에 내놓고 바다를 건너는 것을 보고 
      누이에게 그것을 가리키며 말했다.
      “네가 아무리 활솜씨가 뛰어나다고는 하지만 
      네 솜씨로는 저 바다 위에 보이는 검은 것을 맞힐 수 없을 것이다.” 
      그러자 활의 명수라고 자부하는 그녀는 오빠를 행해 싱긋 웃어보이고는 
      운명의 목표물을 향해 화살을 쏘았다. 
      그녀의 활시위를 떠난 화살은 먼 바다를 향해 날았다. 
      드디어 야속한 화살은 여지없이 목표한 머리에 정통으로 꽂혔다. 
      멀리서 보기에도 그 화살은 슬픈 날갯짓처럼 부르르 떨었다. 
      모두들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했다. 
      아르테미스도 아폴론을 돌아보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출렁거리는 파도와 함께 그 모습은 사라지는가 싶더니 
      그 시체는 해안으로 떠올랐다. 
      함께 모여 있던 무리들과 아르테미스는 그 사냥의 결과물을 향해 달려갔다.
      그런데 아뿔싸, 그 사냥의 결과물은 바로 오리온의 시체였다. 
      아르테미스는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자신의 결정적인 실수를 아파하며 그의 머리에 박혀있는 화살을 뽑았다. 
      독신을 고집하며 처녀로 살겠다고 마음먹었던 그녀의 마음을 열어주었던 
      첫사랑의 남자, 그의 시체가 그녀 앞에 있었다. 
      더구나 그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다니 이런 기막힌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결국 자신이 오리온을 죽인 것을 알게된 아르테미스는 
      비탄에 빠져 한동안 눈물로 지새우다 오리온에 대한 사랑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하여 오리온의 시체를 하늘에 올려 
      자신의 은수레가 달릴 때에는 언제라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대신 제우스에게 부탁을 했다.
      제우스 신은 자신의 손으로 사랑하는 연인을 죽여야 했던 
      아르테미스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오리온을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다.
      
      
      
      
      오리리온 자리
      



      하늘에 올라간 그는 사자의 모피를 몸에 두르고, 
      허리띠를 띠고,곤봉을 손에 쥔 채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찾아 다녔다. 
      그는 하늘에 올라가서도 여자 뒤를 따라다니는 버릇을 고치지는 못했다. 
      아르테미스는 그를 위해 사냥 도구와 시녀로서 님프들을 보내주었는데, 
      그는 님프들을 따라다니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 님프들의 이름은 플레이아데스 이었다. 플레이아데스는 
      아틀라스의 딸들을 가리키며, 아르테미스의 시녀인 님프들이었다. 
      어느 날 오리온은 그녀들을 보고서 매혹되어 뒤쫓아 갔다. 
      그가 따라오자 그녀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변신시켜 주십사고 
      신들에게 기도했다. 그러자 제우스는 불쌍히 여겨 
      그녀들을 비둘기로 변하게 하여 하늘의 별자리가 되게 하였다. 
      그녀들의 수는 일곱이었으나 별로 보이는 것은 
      여섯 개뿐이었다. 그것은 그녀들 가운데 하나인 
      엘렉트라가 트로이 함락을 보지 않으려고 
      그곳을 떠났기 때문이었다. 왜냐하면 트로이는 
      그녀의 아들인 다르다노스가 세운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자매들은 트로이가 함락된 광경을 보고 
      속이 상한 나머지 그 후로는 늘 안색이 창백했다. 
      결국 오리온은 그녀를 따라가다가 그 자리에서 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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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구의 적도에 있는 나비 모양의 별자리로
      북두칠성, 카시오페이아와 함께 가장 잘 알려진 별자리다.
      오리온의 오른쪽 어깨부위에 해당하는 알파별인 베텔규스는
      적색거성으로 실지름은 태양의 700배이며, 
      표면온도는 약 3,700℃이다.또한 오리온의 왼쪽발에 
      해당하는 베타별 리겔(Rigel)은 1등성의 청색별로 
      약 1만℃의 고온의 별로서 오리온자리중 가장 밝은 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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