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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오음(五音)무경..../육도(六韜) 2019. 3. 3. 12:42
28. 오음(五音) - 오행 이치를 응용하라
무왕이 물었다.
“육율오음(六律五音)의 이치로 적군의 강약과 성쇠 등의 정황을 파악해 승부를 미리 알 수 있겠소?”
여상이 대답했다.
“그 질문이 심오합니다! 무릇 율관(律管)에는 12가지 소리가 있습니다. 요약하면 궁(宮), 상(商), 각(角), 치(徵), 우(羽)의 오음이 됩니다. 오음은 순정한 음으로 만대에 걸쳐 바꿀 수 없습니다. 오행의 신묘한 이치는 천지자연의 이치에서 나온 것입니다. 금(金), 목(木), 수(水), 화(火), 토(土)의 오행은 각기 다른 것에 대해 우세합니다. 병법은 우세한 것으로 그렇지 못한 것을 치는 이치 위에 있습니다.
옛날 삼황(三皇) 때는 허정(虛靜)하고 무위(無爲)한 자연의 정으로 굳세고 강한 백성을 제어했습니다. 또 문자가 없었던 까닭에 오행의 상생(相生) 및 상극(相剋)의 이치로 다스렸습니다. 오행은 천지자연의 이치로 육갑(六甲)도 여기에 속해 있습니다. 참으로 미묘한 원리입니다.
오음으로 적의 정황을 아는 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하늘이 맑고 깨끗해 구름도 비바람도 없을 때를 이용해 한밤중에 경기병을 파견합니다. 적의 영루로부터 900보 떨어진 곳에서 경기병은 율관을 귀에 댄 후 적진을 향해 크게 외쳐 적군을 놀라게 합니다. 그러면 적진에서 반응하는 소리가 관을 통해 귀에 울립니다. 그 소리는 매우 미약합니다. 각의 소리가 들려오면 각은 목(木)이고 상극 원리에 따라 목을 이기는 것은 금(金)이므로, 금의 신인 백호(白虎)의 방위와 시일에 맞추어 적을 공격합니다. 치의 소리가 들려오면 치는 화(火)이고 화를 이기는 것은 수(水)이므로, 현무(玄武)의 방위와 시일에 맞추어 적을 공격합니다.
상의 소리가 들려올 때는 상은 금이고 금을 이기는 것은 화이므로, 주작(朱雀)의 방위와 시일에 맞추어 적을 공격합니다. 우의 소리가 들려오면 우는 수이고 수를 이기는 것은 토이므로, 구진(勾陳), 즉 북극성의 방위와 시일에 맞추어 적을 공격합니다. 율관이 전혀 반응하지 않으면 이는 궁에 해당합니다. 궁은 토이고 토를 이기는 것은 목이므로, 청룡(靑龍)의 방위와 시일에 맞추어 적을 공격합니다. 이같이 하면 오행의 상극 이치에 부합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승리로 이끄는 징후이고, 승패를 가르는 기미(機微)입니다.”
무왕이 말했다.
“참으로 옳은 말이오!”
여상이 다시 말했다.
“오음이 미묘한 것은 밖으로부터 온 징후입니다.”
무왕이 물었다.
“그런 징후를 어떻게 알 수 있소?”
여상이 대답했다.
“적진의 병사가 놀라서 동요할 때 율관을 통해 오음의 소리를 들은 후 적의 동정을 유심히 관찰합니다. 북을 치는 소리가 들리면 그것은 각, 불빛이 보이면 치, 창칼 등의 금속병기 소리가 들리면 상, 사람들이 고함을 내지르는 소리가 들리면 우, 조용하여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으면 궁입니다. 이 5가지 징후는 오음과 부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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