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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計 주위상 (走爲上) / 끝무경..../36計 2019. 2. 23. 04:28
36計 주위상 (走爲上) : 때로는 전략상 후퇴도 필요하다.
춘추시대 초기, 초나라가 날로 강성해져 초나라 장수 자옥(子玉)이 진(陳),채(蔡),정(鄭),허(許) 등의 작은 네 나라에게 출병하여 초나라의 작전에 응하도록 위협하여 군사를 거느리고 진(晉)나라를 공격하였다. 이때 진문공(晉文公)은 초나라에 종속된 조국(曹國)을 공격하였는데, 진나라와 초나라의 싸움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옥은 부대를 이끌고 호탕하게 조국을 향해 출전하였는데 진문공이 형세를 분석하여보니 이번 전쟁의 승패에 대해서 자신이 없었다. 초는 강하고 진은 약하니 그는 잠시 후퇴하기로 결정했다.
외부에는 "내가 할 수 없이 도망을 가지만 초나라 선왕은 나에 대해 예의로 대하였다. 그래서 나는 일찍이 그와 약속했다. 장래 만약 내가 진나라로 되돌아온다면 두 나라가 수교하기를 희망한다. 만약 부득이 두 나라가 전쟁을 한다면 나는 먼저 삼사(三舍:90里)를 물러날 것이라고 약속했다. 현재 자옥이 나를 치려 하니 나는 약속을 이행해 삼사를 물러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90 리를 물러나니 이미 진나라 변경인 성복(城僕)에 다달았다. 자옥이 부대를 이끌고 성복으로 추격하여 가자 진문공은 진지를 확고히 정비하였다. 진문공은 이미 초나라 좌-중-우군 중에서 우군이 가장 약하고, 우군의 앞에는 진, 채나라 사병으로 그들은 싸울 의지가 전혀 없이 강제로 참전한 것을 알고 있었다. 자옥은 좌우 군이 먼저 나아가도록 하고 중군이 그 뒤를 따르도록 명령하였다. 초나라 우군이 진군을 공격했으나 진군이 계속 도망을 가자 급히 쫓아갔다. 갑자기 진군이 말머리를 돌렸는데 진군의 말에는 호랑이 가죽이 씌여져 있었다. 진, 채군의 말들은 그것이 호랑이인줄 알고 놀라 말 위에 있던 병사들이 모두 떨어졌다. 초나라 우군은 대패하였다.
진문공은 병사를 진, 채나라 병사로 분장하여 자옥에게 "우군은 이미 승리를 거두었으니 빨리 공격을 하십시오." 라는 첩보를 보냈다. 자옥은 멀리 진군의 후방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며 흐뭇해하며 그 말만 믿고 총 공세를 펼쳤지만 초나라 군은 진군의 매복공격에 빠져 모두 섬멸되고 말았다. 자옥은 그때서야 함정에 빠진 줄 알고 도망을 쳐 간신히 목숨만은 부지하였다.
주위상(走爲上)은 막강한 적을 만났을 때 곧바로 달아나는 것을 최상의 방안으로 간주하는 계책이다. 원문은 全師避敵. 左次無咎, 未失常也. 즉 “전군은 강적을 피하라 군사가 일시 왼쪽으로 물러나 포진하는 것은 허물이 없으니, 결코 병법의 기본 이치를 잃은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주위상(走爲上)의 ‘주(走)’를 두고 적잖은 사람들이 이를 달아날 도(逃)와 같은 뜻으로 새기고 있으나 이는 잘못이다. “주(走)‘는 적이 강하고 아군이 약한 상황에서 실력을 보전하기 위해 취하는 전술적 퇴각’을 의미하지만 도(逃)는 사기가 땅에 떨어진 나머지 황급히 달아나는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이 말의 출전은 <남제서(南齊書)·왕경즉전(王敬則傳)>에 "단공삼십육책(檀公三十六策), 주위상책(走爲上策)" 이라고 나와 있다. 이는 적 군사력이 절대우세를 점해 아군이 그를 이길 수 없으면 계획적이고 주동적으로 후퇴해 기회를 기다려 공격하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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