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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計 공성계 (空城計)
    무경..../36計 2019. 2. 11. 12:14

    32공성계 (空城計) : 빈 성으로 유인해 미궁에 빠뜨린다

     

     

    제갈량의 심복인 마속의 실수로 궁지에 몰리게 된 촉나라 군대는 25백 명의 군대로 서성(西城)에서 근근이 버티고 있었다. 기세가 등등한 사마의의 군대는 15만 명의 병력을 이끌고 서성까지 진격해 왔고, 어떤 면으로 보나 서성은 무너질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완전히 포위당한 제갈량은 어떤 방법으로든 빠져나갈 수가 없다고 생각하고 이 공성계를 사용하였다.

     

    그는 우선 성문을 열고 백성들에게 빗자루로 청소하라고 지시하고 자신은 성 위로 올라가 거문고를 연주하는 여유를 보였다. 이것을 본 사마의는 제갈량이 분명 어떤 계략을 꾸며놓고 자신을 속이기 위해 성문을 열어 놓았다고 의심하였고 결국 승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후퇴를 명령하였다.

     

    제갈량의 비었으면 더욱 비어있는 것처럼 하라(虛者虛之)’는 도박에 가까운 공성계가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사실 삼국연의에 제갈량의 가정전투를 다루고 있는 무후탄금퇴중달(武侯彈琴退仲達) 대목은 허구이다.

     

    空城計는 군사가 없는 빈 성의 문을 열어젖혀 적을 커다란 의혹에 빠뜨려 결국 퇴각하게 만드는 계책으로 원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兵虛者虛之, 疑中生疑. 剛柔之際, 奇而復奇.

    병력이 텅 비어 있을 때는 오히려 의도적으로 더욱 텅 비어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면 복병이 있을까 우려하는 적의 의심을 더욱 키울 수 있다. 어려움이 서서히 해결되니 참으로 기묘한 계책 가운데서도 더욱 기묘한 계책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식을 뒤엎는 발상으로 적의 의심을 더욱 부채질하는 것이 관건이다. 의중생의(疑中生疑)가 바로 이를 지적한 것이고, 또한 강유지제(剛柔之際)는 음유가 짐짓 양강과 교제하는 모습을 보여 상대방으로 하여금 덜컥 의심이 들도록 만든다는 뜻이다.

     

    이 전술이 성공하려면 상대방의 성격과 심리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제갈량은 사마의가 매사에 의심 많고 조심스런 성격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다. 만약 상대방이 과감하고 적극적인 성격의 사람인데 공성계를 사용하면 오히려 더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어있으면 더욱 비어있는 것처럼 하고 (虛者虛之), 상식을 뒤엎는 방법으로 적의 의심을 더욱 부채질하여 (疑中生疑)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기묘한 계책 가운데서도 더욱 기묘한 (奇而復奇) 계책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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