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22計 관문착적 (關門捉賊)
    무경..../36計 2019. 1. 22. 13:29

    22관문착적 (關門捉賊) : 문을 잠그고 도둑을 잡다.

     

     

    관문착적(關門捉賊)의 관()잠그다라는 뜻이고 착()잡는다는 뜻이다. 관문착적의 뜻은 적이 도망 갈 수 있는 모든 문을 잠그고(關門), 적을 사로잡는다(捉賊)는 의미다. 이런 경우는 병법에서 특이한 상황에서만 사용하는 전술이다. 상대방에게 퇴로를 열어주어 상대방이 전열을 가다듬어 다시 공격해 올 소지가 있는 경우라면 당연히 이 전술을 사용해야 한다. 화근이 될 수 있는 것은 남겨놓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되면 사방 문을 모두 걸어 잠그고 철저하게 섬멸해야 한다. 아군의 피해가 다소 예상이 되더라도 이런 경우라면 발본색원해야 후환이 없다는 것이다.

     

    관문착적은 문을 걸어 잠그고 개를 때려잡는다는 중국의 민간속어인 관문타구(關門打狗)에서 나왔는데 이 전술의 원문은 이렇다

    관문착적(關門捉賊) - 문을 모두 걸어 잠가 집 안으로 들어온 도적을 잡는다.

    소적인지(小敵困之) - 얼마 되지 않는 적을 포위해 잡을 때 사용한다.

    , 불리유유왕(, 不利有攸往) - 적이 변화무쌍하게 변할 때 움직이는 것은 좋지 않다

     

    오자병법》 〈여사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죽을죄를 짓고 달아난 도적 1명이 광야에 숨어 있을 경우 1,000명이나 되는 사람이 그를 쫓을지라도 올빼미나 이리처럼 좌고우면하는 효시낭고(梟視狼顧)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 자가 없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도적이 갑자기 나타나 자신을 해치지 않을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1명이 목숨을 내던질 각오를 하면 1,000명을 두려움에 떨게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손자병법에서는 절대로 궁지로 몰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위사필궐(圍師必闕) - 포위된 적은 탈출구를 열어주어야 한다.) 만약에 아무런 탈출구를 열어 놓지 않고 공격한다면 아군의 피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비록 포위된 적이라도 목숨을 걸고 덤비면 죽을힘을 다해 싸우기 때문에 오히려 포위한 아군이 위험에 빠질 수도 있지만 악랄한 적을 만났을 때는 우선 그 퇴로를 차단해 물샐틈없이 포위한 후 일을 도모하라고 충고한 것이다. 병법 차원에서는 적을 깊이 유인해 마치 그물 안의 물고기처럼 만드는 계책이 이에 해당한다.

     

    어떤 병법이든 원칙이 있으며 변칙이 있다. 원칙의 병법만 사용하는 장군은 융통성이 없어 상황의 변화를 읽지 못한다. 독 안에 든 쥐를 때로는 도망갈 길을 터놓고 몰 때도 있고, 상황에 따라 사방을 막아놓고 완전히 잡아야 할 때도 있다. 조그만 인정주의 휩싸여 결국 자신의 멸망을 재촉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조직을 이끄는 자는 개인이 아니다. 그의 목표는 자존심과 명망이 아니며 그의 목표는 조직의 생존이며 번영이어야 한다는 것이 동양 병법서의 공통된 인식이다.

     

    그 목표를 위해서 모든 문을 걸어 잠그고 철저하게 적을 분쇄하여 후환을 없앨 것인지 탈출구를 열어 놓아 아군의 위험을 줄일 것인지는 조직을 이끄는 자의 엄숙하고도 고독한 선택이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