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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計 欲擒姑縱 (욕금고종)
    무경..../36計 2019. 1. 10. 17:55

    16計 欲擒姑縱 (욕금고종) : 잡고 싶으면 먼저 놓아 주어라

     

     

    제갈공명이 남방 이민족의 반란군을 진압하기 위해 군사를 일으킨 뒤, 전군을 향해 적의 대장 맹획(孟獲)은 절대로 죽여서는 안 된다. 반드시 살려 두라.’ 는 명령을 내렸다.

    맹획은 반란군의 주모자였다. 격전을 거친 뒤 맹획이 공명 앞에 잡혀왔다. 그러자 공명은 자기 군대의 진영을 손수 안내하면서 물었다.

    우리 군의 포진이 어떤가?”

    아까는 우리가 이런 포진을 몰라서 지고 말았다. 이제 알게 된 이상 다시 한 번 싸우면 반드시 이길 것이다.”

    그것 참 재미있는 말을 하는구나. 좋아, 이자를 풀어 주어라.”

    이렇게 하여 맹획은 7차례나 석방되었다가 7차례 모두 다시 사로잡혔다. 일곱 번째 사로잡혔을 때는 맹획도 내심 공명에게 감복하고 말았다. 공명이 다시 풀어 주려 하자 맹획이 말했다.

    당신은 신과 같은 사람이오. 다시는 반란을 일으키지 않겠소.”

     

    이 칠종칠금(七縱七擒)의 고사에서처럼 제갈공명은 더 큰 것을 얻기 위하여 작은 것을 놓아 줄줄 아는 욕금고종(欲擒姑縱)의 전술을 사용하였다 만약 제갈공명이 맹획을 붙잡아두고 풀어주지 않았다면 그를 따르는 남만의 여러 부족들과 수많은 전투를 치러야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남방의 국경이 늘 시끄러웠을 것이고 결국 북쪽의 조조나 동쪽의 손권과 자유롭게 전쟁을 치르지 못했을 것이다.

     

    욕금고종(欲擒故縱)은 큰 적을 붙잡기 위해 짐짓 적을 풀어준다는 뜻으로 적을 크게 공략하고자 할 때 사용하는 계책이다. 원문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逼則反兵. 走則減勢. 緊隨勿迫, 累其氣力, 消其鬪志, 散而後擒, 兵不血刃. , 有孚, . - 너무 심하게 몰아붙이면 적이 반대로 달려든다. 적이 도망가도록 만들어 그 기세를 약하게 하라. 추격은 하되 너무 바짝 쫓아서는 안 된다. 적의 힘을 소진시키고, 투지를 사라지게 만들어 마침내 뿔뿔이 흩어지면 그때 추격해 사로잡을 수 있다. 그리하면 칼날에 피를 한 방울도 묻히지 않게 된다. 크게 육성하고자 할 때 성실한 믿음을 갖고 기다리면 크게 형통하는 것과 같다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에는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있다.

     

    상대방을 약()하게 만들려면 반드시 먼저 강()하게 만드십시오. 상대방을 폐기()시키려면 반드시 먼저 흥()하게 하십시오. 상대방에게 빼앗으려면 반드시 먼저 주십시오. 이것을 은밀한 현명함(微明)이라고 합니다. 부드럽고 약한 것이 결국은 딱딱하고 강한 것을 이기게 됩니다.(도덕경 36)”

     

    욕금고종(欲擒姑縱)은 이런 노자의 생각을 잘 반영한 전술이다. ‘잡고() 싶으면() 먼저() 놓아주어라()!’는 뜻의 욕금고종(欲擒姑縱)에서 금()은 목적이고 종()은 방법이다. 결국 큰 것을 얻기 위해서는 작은 것을 먼저 놓아주어야 한다는 철학적 의미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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