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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計 금적금왕 (擒賊擒王)
    무경..../36計 2019. 1. 14. 08:14

    18금적금왕 (擒賊擒王) : 적을 잡으려면 우두머리부터 잡아라

     

     

    안녹산(安祿山)의 난 때, 반란군 대장 윤자기(尹子奇)13만 대군을 이끌고 수양성을 공격했다. 수양태수 허원(許遠)은 장순(張巡)에게 구원을 요청했다. 장순은 수양으로 가 군인을 지휘하여 반란군의 공격을 수차례 방어했다. 장순은 적을 기습하여 적의 대장 윤자기를 베어 버릴 계획을 세우고, 군대를 이끌고 적장의 깃발이 있는 곳까지 곧바로 쳐들어가 적의 장수들과 병사 수천 명을 주살했다. 반란군은 대패하여 도주했다. 그러나 대장 윤자기가 병사들 사이에 숨어 있어서 찾아낼 방법이 없었다. 장순은 기발한 계책을 생각해 내었다. 바로 화살 대신 갈대를 쏘게 한 것이다. 적병들은 상대방의 화살이 떨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즉시 대장 윤자기에게 상황을 보고했다. 그것을 본 장순은 부하들에게 적의 대장 윤자기를 쏘아 잡게 했다. 이처럼 계교를 써 적의 수장을 먼저 잡는 것을 일러 금적금왕이라고 한다.

    (하지만 수양성은 결국 함락되고 말았고 장순은 반란군에게 살해되었다)

     

    36계에서 이 글의 원문 풀이는 이렇다.

    최기견(摧其堅) - 상대방의 가장 견고한 주력부대를 부수고,

    탈기괴(奪其魁) - 상대방의 가장 높은 두목을 제압하면,

    이해기체(以解其體) - 이로써 그 조직의 본체는 와해된다.

    용전재야(龍戰在野) - 용이 물을 떠나 들에서 싸우게 되면

    기도궁야(其道窮也). - 궁지에 몰리게 되는 것과 같다

     

    ()부순다는 뜻이다. ()은 상대방의 주력부대를 의미한다. ()은 빼앗는 것이고, ()는 적의 두목을 의미한다. 즉 상대방의 주력부대와 최고 두령만 제압하면 마치 용을 들판으로 불러내서 싸우는 것처럼 적이 무력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상대방의 핵심을 공격하여 적을 완전히 제압하는 전술을 금적금왕(擒賊擒王)의 전술이라고 한다. 글자를 풀면 ()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적의 우두머리()부터 사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을 잡으려면 그가 탄 말부터 화살을 쏘아 맞추어야 하고(射人先射馬-이때는 석인선석마라고 읽어야 한다 쏠 사()가 아니라 쏘아맞출 석으로 읽어야 문맥이 통한다), 적을 잡으려면 적의 우두머리부터 잡아야 한다(擒賊先擒王).’라는 시구는 병법에 자주 인용되어 왔다. 그런데 이 전술의 핵심은 과연 어디를 건드려야 상대방이 무너질 것인지 정확히 분석하여야 한다. 말을 탄 사람은 말을 쏘아야 그 사람을 잡을 수가 있다. 조직마다 사람마다 가장 취약한 부분이 있다. 그곳만 무너지면 어쩔 수 없이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는 곳이 있다. 그곳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결국 상대방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정확히 상대방을 분석하고 냉정하게 핵심을 꿰뚫어 보는 안목이 있어야 이 전술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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