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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4. 순자 (荀子)
    중국의 고전 /사상과 처세 2019. 1. 8. 14:03

    204. 순자 (荀子) /  저작자 순황(荀況

     

    BC 230년경에 만들어졌으며, 난세에 뛰어든 순자가 천하통일의 사상적 준거를 제시한 책이다. 순자는 () 선생이라는 뜻으로, 고전 사상서의 예에 따라 존칭이 그대로 책 제목이 되었다. 권학편(勸學篇)에서 요문편(堯問篇)까지 32편으로 되어 있고, 각 편마다 특정한 테마를 놓고 광범위한 논의를 펼친다.

     

    순자는 전국시대의 사상가 순황의 저서로, 손경자(孫卿子)라고도 불렸다.

     

    순자는 BC 4세기 말에서 3세기 초에 걸쳐 살았던 사람으로, ()나라에서 태어나 제()나라에 유학하여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고, ()나라로 옮겨 가서 난릉현(蘭陵縣)의 장관이 되었다. 그 사이 진()나라와 고국인 조나라를 여행하기도 했다. 사상가이면서도 행정에도 뛰어난 자질을 발휘했으나, 정치에 직접 관계하지 않고 사색의 대상으로만 삼았다.

     

    순자는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諸子百家, 사상가들)에 속하면서 그 사상들을 집대성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순자32편 대부분은 순자 자신이 집필했고, 그 내용은 교육과 수양, 정치, 문학, 음악, 군사, 경제에서 인식론이나 논리학 등 철학의 전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넓이와 깊이 면에서 동시대의 누구도 따를 수 없을 정도였다.

     

    그의 철학적 논의는 천하의 안정과 질서의 확립을 목적으로 삼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인격의 도야를 중시했다. 그는 자신을 공자의 뒤를 잇는 사상가로 생각했는데, 사상사적으로 보아도 유가의 후예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많은 점에서 공자를 수정하고 맹자에게 반대했다. 이 때문에 유가의 범주에 들어가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예를 들면, ‘를 외재적 규범으로 보는 사고방식을 비롯해 천명을 부정하고 인간을 주체로 하는 사상, 인식은 감각기관과 경험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주장, 정치를 둘러싼 논의 등은 당시에 새로이 등장하던 신흥 지주 계급을 배경으로 한 것이었다. 이는 진나라의 천하통일에 이론적인 근거를 제공했던 것으로 평가받으며, 공산혁명을 거친 오늘날의 중국에서는 그런 순자의 역사적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법가의 대표적인 사상가, 뛰어난 유물론자로 평가받는다.

     

     

     

     

    ■ 「권학편

     

    순자의 첫 번째 편으로, 후천적인 교육이 인간의 형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가를 말하고, 학문의 중요성과 학문의 방법 및 내용, 스스로를 갈고닦는 노력의 중요성을 말한다. 순자의 기본적인 사상을 제시한 편으로,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푸른색은 쪽에서 뽑아내지만, 쪽보다 더 푸르다

     

    얼음은 물이 얼어 형성되지만, 물보다 더 차다. 먹줄처럼 곧은 나무라도 열을 가해 구부리면 차 바퀴로 쓸 수 있다. 그렇게 굳어 버리면 원래의 곧은 나무로 돌아가지 않는다. 나무는 먹줄을 대지 않으면 똑바로 자를 수 없고, 금속은 숫돌로 갈아야 날카로워진다. 그와 마찬가지로 군자도 매일 반성을 거듭하며 학문에 정진하지 않으면, 지혜를 잃고 잘못된 길로 들어서고 만다.

     

    동서남북 어느 곳에서 난 아이라도 태어날 때의 울음소리는 똑같다. 그러나 자라면서 각기 다른 풍속으로 살아가게 된다. 교육이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쑥도 삼밭에서 나면 곧게 자라난다

     

    높은 곳에 올라가 손짓하면 팔이 길어진 것도 아닌데 멀리 있는 사람에게도 잘 보인다. 마차나 말을 타면 발이 빨라진 것도 아닌데 천 리 길을 하루 만에 갈 수 있다. 군자라고 해서 나면서부터 특별하지는 않다. 다만, 그는 사물을 잘 이용할 따름이다.

     

    남쪽에 사는 굴뚝새는 깃털로 둥지를 틀고, 머리터럭으로 집을 짜서 갈대 이삭 끝에 매단다. 그런데 바람이 불어와 이삭이 꺾이면 알이 깨지고 새끼가 죽는다. 이것은 새집이 불완전하기 때문이 아니다. 새집을 묶어 둔 갈대 이삭이 약하기 때문이다. 서쪽 지방에 야간(射干)이라는 나무가 있다. 줄기는 네 치밖에 안 되지만, 높은 산에서 자라기 때문에 천 길 낭떠러지를 내려다본다. 키가 커서가 아니라 자라는 곳이 높기 때문이다. 쑥이 삼밭에서 자라면 받쳐 주지 않아도 곧게 서고, 하얀 모래라도 흙이 섞이면 검게 보인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땅을 가려 살 곳을 정하고, 훌륭한 사람을 가려 사귀며, 사악한 것을 멀리하고 올바른 것에 다가서려 한다.

     

    한 발 한 발 걷지 않고서는 천 리를 갈 수 없다

     

    천리마라도 한 번에 열 걸음을 뛸 수 없고, 아무리 둔한 말이라도 열흘을 쉬지 않고 달리면 천리마를 따라잡을 수 있다. 큰 강이나 바다도 작은 시냇물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다.

     

    보이지 않는 노력을 쌓지 않으면 큰 뜻을 이룰 수 없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행하지 않으면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없다.

     

    학식 있는 자도 배워서 이를 이루었다

     

    배울 때는 있는 힘을 다해야 한다. 철저하지 않고 순수하지 않은 배움은 배움이라 할 수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배움에 임할 때는 눈빛이 종이를 뚫을 정도로 집중해서 글을 읽고,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사색한다. 그리고 뛰어난 스승을 찾아 배운다. 배움을 가로막는 마음속의 모든 것을 떨쳐 내고, 오로지 노력한다. 이렇게 하면 마침내 성인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

     

    배움을 인생의 가장 큰 기쁨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권력이나 개인의 욕망에 휩쓸리지 않고, 세상의 흐름에 흔들리지 않는다. 삶과 죽음의 의미도 모두 여기에 있다.

     

    ■ 「천론편(天論篇)

     

    순자는 자연의 작용을 천명(天命)이라 규정하면서도 인간이 감히 손댈 수 없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주체적으로 자연에 작용해 그것을 이용하라고 말한다. 깨어 있는 인식을 주장하면서 인간의 능력에 대한 믿음으로 가득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하늘이 운행하는 법칙에는 변함이 없다

     

    하늘은 일정한 법칙을 가지고 있다. ()와 같은 성왕이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과 같은 폭군 때문에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 세계에 길흉이 있는 것은 인간 자신 때문이다. 열심히 일하고 절약하는 사람에게 하늘은 가난을 줄 수 없다. 먹을 것을 가리고 적절한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 하늘은 질병을 줄 수 없다. 반대로 사치하고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에게 하늘은 부귀를 주지 않는다. 음식을 가리지 않고 적절한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 하늘은 건강을 줄 수 없다.

     

    하늘이 내려 준 같은 조건 아래서도 도리에 어긋난 행동을 하는 나라에는 천재지변이 일어난다. 그것은 하늘을 원망할 일이 아니다. 사람의 도리에 따라 그렇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늘에는 사계절의 변화가 있고, 땅에는 물질을 생산하는 힘이 있다. 그리고 인간에게는 그 두 힘을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러한 천() · () · ()이 제각기 다른 역할을 가짐으로써 우주의 질서는 유지된다. 인간이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잊고 천지와 나란히 서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진정한 지혜란 인간의 영역을 넘지 않는 것이다.

     

    군자는 스스로를 믿고 하늘에 기대지 않는다

     

    하늘은 사람이 추위를 싫어한다고 해서 겨울을 없애지 않고, 인간이 먼 길을 싫어한다고 해서 땅을 줄이지도 않는다. 그와 마찬가지로 군자는 소인의 입이 흉흉하다고 해서 도덕적 실천을 그만두지 않는다. 하늘과 땅에는 불변의 법칙이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군자에게도 불변의 도덕이 있다.

     

    군자는 인간의 능력을 믿고 하늘에 기대지 않으려 하지만, 소인은 인간의 능력을 믿지 않고 하늘에 기대려 한다. 군자도 소인도 더 잘살기를 바라는 것은 똑같으나, 군자는 하루하루 진보하고 소인은 하루하루 추락한다.

     

    인재(人災)만큼 무서운 것은 없다

     

    별이 떨어지고 나무가 울면 사람들은 두려움에 떤다. 그러나 그것은 자연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 신기하게 생각하는 것은 괜찮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일식과 월식, 계절에 맞지 않는 폭풍우, 요성(妖星)의 출현은 어느 시대에나 있었던 일이다. 만일 군자가 총명하고 올바른 정치를 행한다면 그런 현상이 일어나도 아무런 피해가 없다.

     

    세상에서 인요(人妖, 사람이 일으키는 재난)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다. 예를 들어, 농사일을 적당히 하면 수확이 적어진다. 풀을 뽑지 않으면 밭이 황폐해진다. 농지가 황폐해지면 작물이 자라지 않아 농산물 값이 오르고 그에 따라 백성들은 배가 고파 길바닥에 쓰러진다. 인요는 늘 가까운 곳에서 일어난다. 그러므로 그 재난은 늘 비참하다. 이것을 두려워해야 하는 것이다.

     

    천명에 대비하고 이용해야 한다

     

    일식이나 월식이 일어나면 기도를 올린다.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낸다. 그러나 거기에는 어떤 특별한 의미도 없다. 기우제를 지내지 않아도 때가 되면 비는 내리는 법이다.

     

    하늘을 가장 위대한 존재로 생각하고 따르기보다는 하늘을 물질로 생각하고 이용하는 편이 낫다. 하늘에 순종하며 그것을 찬양하는 것보다는 천명을 인간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하는 것이 낫다. 사계절이 순조롭게 운행되기만을 기다리는 것과 계절의 변화에 대비하고 응용하는 것 가운데 어느 것이 더 낫겠는가. 인간의 힘을 망각하고 하늘에 순종하기만 하면, 만물의 실제적인 모습을 모르게 된다.

     

    ■ 「성악편(性惡篇)

     

    순자는 인간의 본성을 악으로 단정한다. 그러나 올바른 목표를 설정하고 적절한 지도를 받으면서 끊임없이 노력하면, 그 본성을 선()으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맹자의 성선설에 대립하는 내용이다.

     

    인간의 본성은 악하나 인위(人爲)에 의해 선해진다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 인간의 선함은 후천적이며 인위적인 교육의 결과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이익을 좋아한다. 그런 본성을 따르기 때문에 남을 해치고, 다투며, 질서나 도덕을 파괴한다. 그러므로 스승의 지도를 받아야 하고, 예의에 따른 교화가 필요하다. 그렇게 하면 본성을 억제하는 힘이 생기고, 질서나 도덕을 되찾아 세상이 편안해진다.

     

    굽은 나무는 도지개에 대거나 증기로 쪄서 교정해야 반듯해지고, 이 빠진 칼은 숫돌에 갈아야 날카로워진다. 인간도 그와 같다. 본성이란 하늘이 내려 준 것이라 인력으로 어찌할 수 없으며, 노력한다고 고쳐지는 것이 아니다. 그에 비해 예()와 의()는 성인이 만들어 낸 것이므로 배워서 몸에 익힐 수 있고, 인력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배워 익힐 수 있고, 만들려면 만들 수 있는 것을 인위(人爲)라 한다.

     

    성인이 보통 사람보다 뛰어난 것은 인위에 의한 것이다

     

    본성으로 보자면, 성인도 보통 사람과 다를 바가 없다. 성인이 보통 사람보다 뛰어난 점이 있다면 그것은 인위에 의한 것이다.

     

    옛날의 성인은 백성을 감독하고 교화하기 위해 군주의 권세를 세워 예의를 설파했다. 또한 백성을 다스리기 위해서 법을 만들고, 백성을 통제하기 위해서 형벌을 내렸다. 그리하여 백성은 모두 규율을 지키는 선량한 인간이 되었다.

     

    만일 군주의 권세도, 예의에 의한 교화도, 법에 의한 지배나 통제도 없고, 군주가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백성의 생활을 방관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못 살게 굴고, 무리를 지은 다수의 힘이 선량한 사람을 괴롭혀 세상의 질서는 무너지고 말 것이다. 예를 들어 인간의 본성이 정의와 질서에 합치한다면 성인이 왜 필요하겠는가? 예의가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성인이란 인위를 거듭해 완성된 인격체

     

    ()임금이 성인일 수 있는 것은 인(), (), (), ()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 , , 법에는 누구든 이해할 수 있고 실천할 수 있는 논리가 있고, 한편으로 인간에게는 그것을 이해하는 자질과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

     

    만일 그것을 이해하는 자질과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을 적절하게 이끌어 준다면 누구든 성인이 될 수 있다.

     

    어떤 사람이라도 한눈팔지 않고 학문을 닦고, 깊이 생각하고, 선행을 쌓으면, 뛰어난 예지를 갖추게 되어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다. 평범한 인간이 인위를 거듭해 완성시킨 인격, 그것이 바로 성인이다.

     

    ■ 「비십이자편(非十二子篇)

     

    12명의 사상가를 비판한 내용이다. 전국시대에 화려한 활동을 펼친 12명의 사상가를 6개 파로 나누어 철저히 비판한 다음, 지식인의 몸가짐을 이야기하면서 당시 학자들의 추태를 비판했다.

    ■ 「유효편(儒效篇)

     

    유가(儒家)의 입장에서 유자(儒者)가 천하의 안정에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를 말하고, 더불어 개인의 수양과 성인을 정점으로 하는 사회 질서에 대해 말하고 있다. 덕치(德治)라는 이상 속에 강권에 의한 무력 행사라는 현실적인 행동과 사상을 함께 접목해서 정치가로서 성인의 성격을 묘사하고 있다.

     

    ■ 「왕제편(王制篇)

     

    예와 의를 근간으로 하는 정치의 구체적인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사회의 계급을 구분하고, 조직에서 개인의 직분을 명확히 할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더 나아가 군주의 세 가지 자세[왕자(王者)각주1) , 패자(覇者)각주2) , 강자(强者)]에 대해 말하고, 왕자의 우월성을 강조하며 군주의 책임이 얼마나 중대한가를 말하고 있다.

     

    ■ 「부국편(富國篇)

     

    왕자의 경제론이다. 재정을 충실히 하여 백성에게 여유를 주는 것이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근본이라 하고, 생산을 효과적으로 조직하는 마음가짐 등을 논하고 있다. 백성의 충족된 생활을 출발점으로 하여 신분적 질서를 고정시키려 했다.

     

    ■ 「의병편(議兵篇)

     

    군사론과 전략론이 전개된다. 왕자, 즉 어진 군주의 병법을 논하면서 진정한 전략이란 군사적 관점에 의한 것이 아니라 군주의 덕을 기본으로 하며, 정치가 바로 그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 「해폐편(解蔽篇)

     

    인간의 마음은 어떻게 작용하는가, 마음이 흔들릴 때 얼마나 많은 재앙이 찾아오는가 등을 말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려면 마음의 작용을 어떻게 유지하고 의식해야 하는지를 정치나 사회와 관련해서 논하고 있다. 심리학과 인식론의 영역에 걸친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 「정명편(正名篇)

     

    정명(正名)이란 혼란을 바로잡는다는 뜻이다. 언어는 어떻게 성립하는가, 사회라는 집단이 기능하는 데 있어 언어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등의 문제를 논의하고, 인간의 욕망을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책 속의 명문장

     

    凡人之取也, 所欲未嘗粹而來也, 其去也, 所惡未嘗粹而往也.

    범인지취야, 소욕미상수이래야, 기거야, 소악미상수이왕야

    무릇 사람이 바라는 것을 손에 넣을 때, 순수하게 바라는 것만을 가질 수는 없다. 그것을 버릴 때도 순수하게 싫어하는 것만 버려지는 것이 아니다.’

     

    무엇인가를 추구해서 이루고 보면, 늘 바라는 것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군더더기가 붙고, 바라지 않는 일이 일어나거나 바라지 않는 사람이 따라붙기도 한다. 일을 할 때는 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함께 고려하고, 각오해야 한다는 말이다. - 정명편

     

    從道不從君 / 종도부종군

    신하는 도를 따라야지, 임금을 따라서는 안 된다.’

     

    신하가 군주를 모실 때는 반드시 사회정의의 집약이라 할 수 있는 에 따라 모셔야 한다. 군주가 에서 벗어난 행동을 했을 때는 거친 수단을 써서라도 간해야 한다. ‘를 무시하고 군주를 따르는 것은 아부에 지나지 않는다. - 신도편(臣道篇)

     

    人生不能無群 / 인생불능무군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여럿이 모여 살 수밖에 없다.’

     

    인간은 선천적으로 모여 사는 동물이다. 다시 말해 사회적인 동물이다. 모여 사는 데는 질서가 있어야 하는데, 그 질서를 가지기 위해서는 예와 의의 규범이 있어야 한다고 순자는 말한다. - 왕제편

     

    下貧則上貧, 下富則上富 / 하빈즉상빈, 하부즉상부

    백성이 가난하면 임금이 가난하고, 백성이 풍족하면 임금도 풍족하다.’

     

    백성의 생활이 얼마나 풍요로운가가 그 나라의 국력을 나타내는 척도이다. 그러므로 위정자의 임무는 백성을 잘살게 하는 데 있다. - 부국편

     

    君者, 舟也, 庶人者, 水也. 水則載舟, 水則覆舟

    군자, 주야, 서인자, 수야. 수즉재주, 수즉복주.

    임금은 배요, 서민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짚어엎기도 한다.’

     

    백성은 물이고, 임금은 그 물 위에 뜬 배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물이다. 물이 흔들리면 배는 그야말로 작은 나뭇잎에 지나지 않는다. 임금이란 존재는 그 물과 같아서 백성의 안정된 생활에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것이 그가 살 길이다. - 왕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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