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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6. 없는 물건을 찾는 비유
    寓話와 神話/백유경(百喩經) 2019. 7. 22. 16:31



      없는 물건을 찾는 비유.
      옛날 두 사람이 함께 길을 가다가 어떤 사람이 깨를 실은 수레를 끌고 
      험한 길을 나아가지 못하는 것을 보았다. 
      그 때 그 수레꾼은 저 두 사람에게 말하였다. 
      “나를 도와 수레를 밀어 이 험한 길을 벗어나게 해 주시오.”
      그 두 사람은 대답하였다.
      “우리에게 무엇을 주겠소?”
      수레꾼이 말하였다.
      “없는 물건을 그대들에게 주겠소.”
      그러자 두 사람은 그를 도와 수레를 밀고 험한 일을 벗어나 
      평지에 이르자 수레꾼에게 말하였다.
      “우리에게 물건을 주시오.”
      수레꾼이 대답하였다.
      “물건이 없소.”
      다시 말하였다.
      “그 없는 물건을 주시오. ” 
      그 때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웃음을 머금고 말하였다.
      “저 사람이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려 하지 않는다. 
      그러니 어찌 근심할 필요가 있겠는가?”
      그러나 다른 한 사람이 수레꾼에게 말하였다.
      “우리에게 없는 물건을 주시오. 반드시 없는 물건이 있을 것이오.”
      다른 사람이 말하였다.
      “없는 물건[無物]이라는 이 두 글자를 한데 모으면 
      그것을 거짓 이름[假名]이라 하는 것이오.” 
      세속의 범부들은 없는 물건에 집착하여 
      곧 아무것도 없는 경계[無所有處]를 낸다.
      두 번째 사람이 말한 없는 물건이란, 
      바로 무상(無相)ㆍ무원(無願)ㆍ무작(無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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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유경(百喩經)》은 인도의 승려 승가사나
      (僧伽斯那,5세기)가 지었고, 그의 제자 
      구나비지(求那毘地,)가 492년에 한역했다. 
      재미있고 쉬운 비유로 이해하기 어려운 
      붓다의 가르침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으며. 
      모두 98가지 이야기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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