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 Love You Much Too Much / Santana
산타나는 라틴/재즈/싸이키델릭 락에서 매우 큰 족적을 남긴 밴드입니다.
69-72년 사이가 이들의 피크라고 생각하지만,
물론 이후의 음악도 (스튜디오 음반들에는 조금 문제가 있긴 하지만..)
아주 멋진 라이브를 들려주고 있지요.
더구나 그는 무척 성실해서 매년 한장꼴로 음반작업을 계속한지라
결코 Supernatural만으로 판단해서는 안될것 같습니다.
이 곡은 1995년에 발매된
'Dance of the Rainbow Serpent'란 앨범에 수록된 곡인데,
Samba Pa Ti 나 Europa 같은 곡에 묻혀서 빛을 덜 발하기는 했지만,
한국인들은 처음 들어도 누구나 좋아할 애조의 곡입니다.
산타나의 음악세계는 라틴음악이지만 그 뿌리는 아프리카 밤바입니다.
저 먼 옛날 신대륙에 건너오기 전의 순수한 아프리카인의 정서,
그리고 그 이후의 지난했던 눈물의 역사를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당연히 경쾌함 속에 처절한 애조가 숨어 있지요.
대부분이 단조의 음악이고요.
특히 이 곡은 산타나의 다른 곡과는 달리
매우 느리게 진행되는 사랑의 발라드인데
연기도 '눈물 연기'가 어렵듯이,
느리게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음악이
연주자에게는 더 어렵습니다.
빠른 곡은 설령 지판을 잘못 짚어도 그냥 넘어가지만
느린 곡은 그 음표 하나 하나와 기교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때문이죠.
라틴의 정서,
산타나의 특유의 '달의 정서'를 물씬 풍기는
멋진 세레나데입니다.
겨울밤 싸늘한 달빛 아래서 떠나간 님을
애절하게 그리는 것 같습니다.
I Love You Much Too Much...
나는 너무나 너무나 당신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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