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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그너 - 방황하는 네델란드인 / 젠타의 발라드- Julia Varady
    뮤즈의 샘/Opera·Aria & Lied 2019. 6. 18. 15:39

    Wagner



      
      Johohoe! Traft ihr das Schiff im Meere an
      Julia Varady, Sop
      
      Richard Wagner.1813∼1883
      "Der fliegende Holländer" (Act III) Senta`s Ballad
      The Bavarian State Opera / Wolfgang Sawallisch, Cond
      요호에! 검은 돛대에 핏빛 붉은 돛을 단 배를 보았는가
       
      젠타가 친구들에게 전설 속의 네덜란드인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는 노래이다. 
      팡파르와 같은 오케스트라 선율로 시작되지만, 
      이 선율을 받아서 노래하는 젠타의 선율은 소박하면서도 애절한 느낌을 준다. 
      여느 소프라노 아리아와 달리 기교를 뽐내기보다는, 
      오히려 기교를 절제하면서 단순하면서도 비장한 창법을 통해 
      젠타의 간절한 바람을 표현하고 있다. 
      마치 찬송가와 같은 인상을 주는 장중한 오케스트라 반주가
      이러한 느낌을 강조하며, 후반부에서는 합창이 더해지면서 
      종교적인 숭고함마저 느끼게 한다. 
      이 선율은, 3막에서 젠타와 네덜란드인이 승천하는 장면에서 되풀이되면서, 
      구원의 의미와 젠타의 희생을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다.
       
      Jo ho hoe!
      Traft ihr das Schiff im Meere an,
      blutrot die Seegel, schwarz der Mast?
      Auf hohem Bord der bleiche Mann, des Schiffes Herr, 
      wacht ohne Rast.
      Hui! wie saust der Wind!
      Jo ho he!...
      Hui! wie pfeift’s im Tau!
      Jo ho he!
      Wie ein Pfeil fliegt er hin,
      ohne Ziel, ohne Rast, ohne Ruh’.
      Doch kann dem bleichen Manne
      Erlösung einstens noch werden,
      fänd’er ein Weib, das bis in den Tod
      getreu ihm auf Erden.
      Ach, wann wirst du bleicher Seemann
      sie finden?
      Betet zum Himmel, dass bald ein Weib Treue ihm halt’.
       
      요 호 호에!
      당신은 바다에서 
      피처럼 붉은 돛과 검정 돛대의 선박을 본적이 있는가
      높은 선실에 그 배의 선장인 창백한 남자는,
      휴식도 없이 깨어 있다 .
      휘! 얼마나 윙윙 거리는가 바람은!
      요 호 헤!...휘! 얼마나 휘파람 소리를 내는가 삭구(索具)에선!
      요 호 헤! 
      화살처럼 그는 날아간다,
      목표도 없이, 휴식도 없고, 잠도 자지 않고.
      그러나 그 창백한 남자에게 언젠가 구원이 올 것이다,
      만일 그가 한 여자를 발견한다면, 
      그에게 죽음에 이르기까지 성실한 아내를 발견한다면.
      아, 언제 당신 창백한 바다사람이여
      그녀를 발견하겠는가?
      하늘에 기도하라, 곧 한 여자가 그에게 성실함을 보일 수 있게.
      
      Bei bösem Wind und Sturmeswut
      umsegeln wollt’ er einst ein Cap;
      er flucht’ und schwur mit tollem Mut:
      “in Ewigkeit lass ich nicht ab.”
      Hui! und Satan hört’s,
      Jo ho he!...
      Hui! und nahm ihn beim Wort!
      Hui! und verdammt zieht er nun
      durch das Meer ohne Rast, ohne Ruh’.
      Doch, dass der arme Mann noch
      Erlösung fände auf Erden,zeigt Gottes Engel an
      wie sein Heil ihm einst könne werden.
      Ach, könntest du, bleicher Seemann,
      es finden!
      Betet zum Himmel, dass bald ein Weib Treue ihm halt.
       
      심술궂은 바람과 성난 폭풍우 속에서
      그는 어느 한 곶[串]의 주위를 돌아 항해하기를 원했다;
      그는 저주하며 맹세하였지 미친 용기와 더불어:
      “영원히 나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휘! 그리고 사탄이 그것을 들었어,
      요 호 헤!...
      휘! 그리고 그에게 그의 말대로 해주었지! 
      휘! 그리고 저주받은 그는 지금 항해하고 있지
      바다를 휴식도 없고 안식도 없이.
      그러나, 그 불쌍한 사람은 아직 구원을 찾을 수 있네,
      하나님의 천사가 보여주었어
      어떻게 그가 구원을 받을 수 있는지.
      아, 당신은 할 수 있는가, 창백한 바다사람이여,
      그것을 발견할 수 있는가!
      하늘에게 기도하라, 곧 한 여자가 그에게 성실함을 보여주도록.
      
      Vor Anker alle sieben Jahr,ein Weib zu frei’n,
      geht er an’s Land;er freite alle sieben Jahr,
      noch nie ein treues Weib er fand.
      Hui! “Die Segel auf!”
      Jo ho he!...
      Hui! “Den Anker los!”
      Jo ho he!...
      Hui! “Falsche Lieb’, falsche Treu!
      Auf in See, ohne Rast, ohne Ruh’.”
      Ich sei’s die dich durch ihre Treu erlöse!
      Mög’ Gottes Engel mich dir zeigen!
      Durch mich sollst du das Heil erreichen!
       
      닻 앞에서 매 7년 마다,한 여성에게 구혼을 할 것이다,
      그가 육지에 오르고; 그는 7년 마다 한 번 결혼을 하였고,
      아직도 그는 성실한 아내를 발견하지 못했어.
      휘! “돛을 올려라!”
      효 호 헤!...
      휘! “닻을 올려라!”
      요 호 헤!...
      휘! “거짓된 사랑, 거짓된 성실!
      바다로, 휴식도 없고 안식도 없이.”
      내가 성실함을 통해 당신을 구원할 것이다!
      하나님의 천사가 나를 당신에게 보여주었으면!
      나를 통하여 당신은 구원에 도달할 것이다! 
      
       
      ‘방랑하는 네덜란드인’에 대한 전설은 
      바그너 시대엔 극히 전형적인 신세대들의 주제였다. 
      이 이야기는 1600년대에 구전되는 전설의 형태로 생겨났었지만, 
      겨우 19세기 초반에서야 문학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바그너가 접한 전설은 하이네의 『슈나벨레보프스키 씨의 회고록
      (Aus den Memorien des Herren von Schnabelewopski)』에서이다. 
      이 책에 나오는 방황하는 네델란드인 전설의 일부분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그 나무로 만들어진 유령선, 
      이 무시무시한 배는 ‘네덜란드인’이란 그 선장의 이름을 갖고 있었다. 
      이 선장은 한때 모든 악마들에게 이름 모를 어느 지역에서 
      엄청난 폭풍이 일고 있는데도 배를 타고 돌아다니고 싶다고, 
      그리고 또한 최후의 심판의 날까지라도 항해를 하겠노라고 약속을 했다. 
      악마는 말꼬리를 잡으며 그가 최후의 심판의 날까지 바다를 방랑해야 하며, 
      오로지 한 여성의 사랑 맹세를 통해서만 구원될 수 있다고 말해주었다. 
      여성의 사랑 맹세를 믿지 않은 멍청한 악마는 괘씸한 선장에게 
      매 7년마다 상륙하여 결혼하고, 이 기회를 이용해 
      자신의 구원 작업에 임해도 될 것을 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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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율리아 바라디 / Julia Varady
      루마니아의 율리아 바라디(Julia Varady, 1941∼)는 
      메조에서 소프라노로 전향하여 
      풍성하고도 드라마틱한 표현력을 갖고 있으며 
      음색 자체의 투명도도 대단히 높은 가수다. 
      바그너와 베르디의 묵직한 배역을 위주로 하지만 
      다른 레퍼토리의 폭도 대단히 넓다. 
      1977년 16년 연상의 바리톤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와 결혼했다. 
      그녀의 음반 중에서는 남편이 직접 지휘대에 오른 
      바그너의 《베젠동크 가곡집》이나 
      베르디 아리아집이 가장 흥미롭고 완성도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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