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nomenlose Freude
Juliane Banse/Michael Schade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Fidelio (Act II) Florestan & Leonora's Duetto
말할수 없는 이 기쁨
운명의 순간이 다가왔다.
피차로가 섬뜩한 칼을 들고 등장한다.
전혀 방어할 힘도 없는 플로레스탄을 막 찌르려고 할 때
[먼저 그의 아내를 죽여야 할 것이다 Durchbohren musst du diese Burst]라며
피델리오가 몸을 던진다.
일동은 그제서야 피델리오가 플로레스탄의 아내 레오노라임을 알고 크게 놀란다.
레오노라가 품속에서 권총을 꺼내고, 한동안 혼란이 일어난다.
이때 그 소용돌이를 깨듯 돈 페르난도의 도착을 알리는 트럼펫소리가
폐부를 찌를 듯이 울려 퍼진다.
플로레스탄의 무죄가 판명되고, 단지 개인 감정으로 악행을 저지른
피차로는 죄의 댓가를 치루게 된다.
레오노라 부부는 목청을 돋구어 황홀한 2중창
[말할 수 없는 이 기쁨 O nomenlose Freude]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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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오>는 베토벤이 완성한 단 하나의 오페라로,
오페라 역사상 새로운 장을 연 작품일 뿐만 아니라
바그너 악극에 이르기까지 19세기 음악사 전체에 아주 크고 깊은 영향을 미쳤다.
이 작품은 스케치에서 최종 결정판이 나오기까지 9년이 걸렸는데,
오페라를 이처럼 오랜 시간에 걸쳐 보완하며 완성한 것 자체가 드믄 일이었다.
그 결과 이 작품은 오페라 역사상 가장 충실한 내용을 갖췄고,
단순한 극의 줄거리를 뛰어넘어 '인간 해방' 이라는 높은 이념을 구현함으로써
베토벤의 이상주의 예술을 뒷받침하는 가장 중요한 기둥이 되었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날에도 오페라 레퍼토리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피델리오>에는 베토벤의 정신이 명확하게 드러나며,
그의 생생한 기록으로서도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다.
특히 용감하고 깊은 사랑을 간직한 레오노레의 모습은
베토벤의 이상적인 여인상을 보여준다.
베토벤이 대단히 고심을 하며 작곡한 <피델리오>는
공연할 때마다 수정했으며,
그때마다 서곡도 새로 작곡했다.
그중 3곡은 레오노레 서곡 1,2,3번이라 했고,
제4서곡은 '피델리오'라고 이름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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