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돌뱅이 / 이종만
메밀꽃이 피어날 무렵 타박타박 나귀를 타고
장을 따라 사랑 따라서 오~늘도 떠나를 가네
어느 사이 둥실 달은 뜨고
저 건너 빨간 등불이
쓸~쓸한 장돌뱅이 마음만 설레이누나
어~여가자 내 사랑아
딸랑딸랑 방~울 울리며
저 산 넘고 개울 건너서 님을 따라 사랑 따라서
산허리로 달님은 걸쳐 메밀꽃이 푸르게 젖어
푸른 달빛 숨이 막힐 듯 옛사랑이 그리웁~구나
애달픈 이내 사랑이 꽃잎 속에 떠~오르고
딸~랑 딸랑 방~울소리만
달빛 속에 흩어지누나
메밀꽃이 피어날 무렵 타박타박 나귀를 타고
장을 따라 사랑 따라서 오늘도 떠나를 가네
오늘도 떠~나를 가네~
오늘도 떠~나를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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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허리에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 같이 애잔하고 봉평은
지금이나 그제나 마찬가지로 보이는 곳마다
메밀밭이어서 개울가가 어디 없이 하얀 꽃이야....
[이효석의 메밀꽃 필무렵] 중에서
이종만의 1집 "자유인"에 실린곡으로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에서 그 모티브를 가져와
최종욱이 가사를 쓴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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