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Concerto No. 2 in D Major K. 211
바이올린 협주곡 2번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Henryk Szeryng ; Violin
New Philharmonia Orchestra / Sir Alexander Gibson
모차르트는 〈가짜 여정원사〉의 초연을 위해 뮌헨 여행을 다녀온 이후,
1775년 6월부터 12월까지 네 곡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이어 작곡한다.
그의 나이 19세의 일이었다.
이전에는 첫 번째 바이올린 협주곡도 이 시기에 작곡된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2년 전에 작곡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바이올린 협주곡 2번〉부터 〈5번〉까지가 이 시기에 작곡된 일련의 작품이다.
이 시기 모차르트가 집중적으로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 1번〉부터 〈5번〉까지는
〈잘츠부르크 협주곡〉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는데,
그것은 모차르트가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잘츠부르크에 돌아와
집중적으로 창작에 매진했기 때문이었다.
이 일련의 작품이 잘츠부르크에서 6개월 동안 작곡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협주곡에는 그가 어린 시절부터 여행하며 체득한
다양한 나라의 음악적 요소들이 담겨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빈의 정취와 더불어,
갈랑트 양식(Style galant), 프랑스 음악의 우아함,
그리고 화려한 바이올리니스트를 배출한 이탈리아 바이올린 음악의 서법들이
모두 한데 모여 있다.
특히 일련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 처음으로 작곡된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은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우아함을 지닌 곡으로 평가받는다.
이 바이올린 협주곡 2번 K211은 오케스트라의 투티로 주제가 제시되는
협주곡풍 소나타양식의 1악장과
프랑스풍의 악장으로 투티가 주제를 연주하는 자유로운 소나타형식의 2악장
그리고 바이올린 2부의 반주 위에 독주 바이올린이 주요 주제를 약하게 연주하면
투티가 이를 반복하고 투티에 의해 주요 주제가 코다 형식으로 쓰이는
론도형식의 피날레 악장으로 이루어졌으며 관악기의 사용빈도가 낮은
단순한 구조를 취한 바이올린협주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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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곡의 잘츠브르크 협주곡은
(일부의 연구에 의하여 사실은 '3곡'으로 그 수가 줄지만),
8개월의 짧은 시간내에 작곡한 '모차르트의 천재성'에 대한
경탄을 절로 자아내게 한다
작곡이라는 행위가 숨쉬는 것과도 같았던
모차르트의 천재성은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와 다름이 없는데,
열아홉 살의 청년이 불과 8개월만에
이 토록 순도 높은 아름다움을 창조한
천재적 영감은 신에게서 받은 특별한 은총이라는
설명 말고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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