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39. 벽을 바르는 법
    寓話와 神話/백유경(百喩經) 2019. 5. 11. 13:59



      벽을 바르는 법.
      옛날 어떤 사람이 남의 집에 갔다가, 그 집 벽을 바르는 것을 보았는데, 
      그 바탕이 편편하고 깨끗하여 아주 좋았다.
      “진흙에 무엇을 섞어 바르기에 그처럼 좋은가?”
      주인이 대답하였다.
      “벼와 보리를 물에 푹 담가두었다가 그것을 진흙에 섞어 벽을 바르면 이렇게 된다.” 
      어리석은 사람이 생각하여 말하였다. 
      '벼와 보리를 섞어 쓰는 것보다 벼만 섞어 쓰면 벽이 더 희고 깨끗해질 것이며 
      진흙도 더 골고루 묻을 것이다.
      그리고는 곧 벼만 진흙에 섞어 벽을 바르고는 편편하고 고르기를 바랐다. 
      그러나 도리어 벽은 울퉁불퉁해지고 틈새가 생겼다.결국 벼만 버리고 
      아무 이익도 얻지 못하였으니, 
      차라리 그 벼를 보시하여 공덕을 짓는 것만도 못하였다.
      범부도 그와 같아서 성인이 
      '온갖 선을 닦아 행하면 이 몸을 버린 뒤에 
      천상에 태어나거나 해탈을 얻는다'고 
      설법하시는 것을 듣고 스스로 제 몸을 죽여 
      천상에 나거나 해탈하기를 기대하지만, 
      헛되이 제 몸만 죽이고 아무 소득이 없는 것이 
      마치 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
      
      《백유경(百喩經)》은 인도의 승려 승가사나
      (僧伽斯那,5세기)가 지었고, 그의 제자 
      구나비지(求那毘地,)가 492년에 한역했다. 
      재미있고 쉬운 비유로 이해하기 어려운 
      붓다의 가르침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으며. 
      모두 98가지 이야기로 되어 있다, 
      

    ' 寓話와 神話 > 백유경(百喩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41. 비사사(毘舍闍) 귀신들의 싸움  (0) 2019.05.18
    40. 대머리 의사  (0) 2019.05.12
    38. 나무 홈통의 물  (0) 2019.05.09
    37. 소 떼를 죽이는 사람  (0) 2019.05.08
    36. 신선의 눈  (0) 2019.05.06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