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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 신선의 눈
    寓話와 神話/백유경(百喩經) 2019. 5. 6. 13:05



      신선의 눈.
      옛날 어떤 사람이 산에 들어가 도를 배워 다섯 가지 신통을 얻은 신선이 되었다. 
      그래서 천안(天眼)으로 땅 속에 묻혀 있는 온갖 것과 
      갖가지 보배를 환히 볼 수 있었다.
      국왕은 이 소문을 듣고 매우 기뻐하여 한 대신에게 말하였다.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이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항상 우리 나라에 머물게 해 
      내 창고에 보물이 많이 쌓이게 할 수 있을까?”
      어떤 어리석은 신하가 그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서 
      선인의 두 눈을 뽑아 가지고 왕에게 와서 아뢰었다.
      “신(臣)이 그의 눈을 뽑아왔습니다. 
      그는 어디에도 가지 못하고 항상 이 나라에 있을 것입니다.”
      왕은 그 대신에게 말하였다.
      "그 신선이 여기에 있도록 욕심낸 까닭은 땅 속에 묻혀 있는 모든 것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네가 지금 그의 눈을 뽑았으니 
      어떻게 그가 그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
      세상 사람들도 그와 같아서, 남이 두타(頭陀)의 고행을 하기 위해 
      산림이나 광야나 무덤 사이나 나무 밑에서 4의지(意止)와 
      부정관(不淨觀)을 닦는 것을 보고 
      억지로 제 집으로 데리고 와서 온갖 공양을 다하고 
      남의 선법(善法)을 훼손하여 도과(道果)를 이루지 못하게 한다.
      도안(道眼)을 잃고 이미 그 이익을 잃어 
      아무 소득이 없게 되는 것이 
      마치 저 어리석은 신하가 남의 눈을 뽑은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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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유경(百喩經)》은 인도의 승려 승가사나
      (僧伽斯那,5세기)가 지었고, 그의 제자 
      구나비지(求那毘地,)가 492년에 한역했다. 
      재미있고 쉬운 비유로 이해하기 어려운 
      붓다의 가르침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으며. 
      모두 98가지 이야기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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