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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절도(絶道)무경..../육도(六韜) 2019. 5. 6. 13:59
39. 절도(絶道) - 땅의 형세를 살펴보라
무왕이 물었다.
“군사를 이끌고 적지 내로 깊숙이 들어가 서로 대치했을 때 적이 아군의 양도를 끊고 앞뒤로 기동성 있게 오가며 아군을 진퇴양난에 빠뜨릴 수 있을 것이오. 아군은 싸우려 해도 승산이 없고, 굳게 지키고자 해도 식량 부족으로 오래 버틸 수가 없을 경우 이를 어찌 대처해야만 하오?”
여상이 대답했다.
“무릇 적지 내로 깊숙이 들어갔을 때는 반드시 지형을 자세히 살펴 작전하기에 편리한 땅을 찾아야 합니다. 산림의 험조한 곳이나 수택(水澤) 및 숲 등에 의지해 견고한 진지를 구축해야 합니다. 관문이나 교량 등을 엄히 파수하고, 성읍이나 구릉 및 분묘 등의 지형이 편리한 곳도 미리 알아두어야 합니다. 그리하면 아군의 진지는 더욱 견고해지고 적은 감히 아군의 양도를 끊을 수 없고, 앞뒤로 오가며 아군을 포위하지도 못할 것입니다.”
무왕이 물었다.
“만일 아군이 큰 숲이나 넓은 소택지 또는 평탄한 곳을 지날 때 약속 시점에 회합하기로 한 부대인 이른바 맹군(盟軍)이 미처 이르지 못해 싸워서 승산이 없고, 수비해도 견고하지 못할 경우가 있을 것이오. 게다가 적이 아군의 좌우 양쪽에서 압박을 가하고 앞뒤로 기동성 있게 움직이면 전군의 장병이 크게 두려워할 수밖에 없소. 이때는 어찌 대처하는 것이 좋소?”
여상이 대답했다.
“무릇 군사를 지휘할 때는 반드시 먼저 정찰병을 멀리까지 파견해 적정을 살펴야 합니다. 그리하면 적진으로부터 200리 떨어진 지점에서 능히 적군의 위치를 소상히 알 수 있습니다. 만일 지세가 아군에 불리할 때는 중무장한 전차인 무충부서(武衝扶胥)를 은폐물로 삼고 전진해야 합니다. 동시에 2개의 종군(踵軍)부대를 뒤에 배치해 유사시에 대비해야 합니다. 주력부대와 종군과의 간격은 멀리는 100리, 가까이는 50리로 하여 적의 기습공격에 대비합니다. 그리하면 급히 경계해야 될 일이 일어날지라도 앞뒤에서 모두 알아 서로 도울 수 있습니다. 전군이 늘 튼튼히 방비할 수 있는 까닭에 적에게 무너지거나 상하는 일이 결코 없습니다.”
무왕이 말했다.
“참으로 옳은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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