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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 임경(臨境)
    무경..../육도(六韜) 2019. 4. 19. 20:08

    36. 임경(臨境) - 적진을 어지럽게 하라

     

     

    무왕이 물었다.

     

    양측이 변경에서 대치하고 있을 때 적군도 진격할 수 있고 아군도 진격할 수 있거나, 양측 진영 모두 견고해 감히 먼저 손을 쓸 수 없는 경우가 있을 것이오. 먼저 기습을 감행하고자 해도 적군 역시 기습을 감행할까 우려되오. 그럴 때는 어찌해야 하오?”

     

    여상이 대답했다.

     

    그럴 때는 먼저 군사를 나누어 3곳에 배치하고, 전방 부대로 하여금 해자를 깊이 파고, 보루를 높이 쌓은 채 출동하지 않게 합니다. 또 군기를 열을 지어 세우고, 전고를 울리며 사기를 북돋우는 식으로 방어를 강화합니다. 이때 후방 부대로 하여금 식량을 비축해 지구전에 대비하고, 적군이 아군의 의도를 전혀 모르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고는 우리 정예병을 선발해 은밀히 적의 중군을 기습하거나, 적이 전혀 예상치 못한 시기에 문득 출격하는 출기불의(出其不意)로 방비가 허술한 곳을 치는 공기무비(攻其無備)의 전술을 구사합니다. 적은 아군의 실정을 모르는 까닭에 감히 반격을 가할 수 없습니다.”

     

    무왕이 물었다.

     

    적이 아군의 실정을 잘 알고 있는데다 아군의 계책을 눈치채 움직임까지 소상히 파악한 경우가 있을 것이오. 더 나아가 정예군을 깊은 수풀 속에 매복시키고, 좁은 통로에서 아군의 진로를 막은 채 저들이 유리한 지점에서 아군을 공격할 때는 어찌 대처해야만 하오?”

     

    여상이 대답했다.

     

    우선 전방 부대로 하여금 매일 도전하게 함으로써 적의 기력을 소진시킵니다. 이때 노약한 병사들에게 명해 섶을 끌고 다니며 흙먼지를 일으키게 합니다. 대군이 움직이는 것처럼 현혹하는 것입니다. 또 북을 치고 큰소리로 떠들며 이리저리 돌아다니게 합니다. 이 또한 적을 헷갈리게 만들려는 것입니다. 이 와중에 전방 부대는 적군의 왼쪽으로 진격하가기도 하고, 때로는 오른쪽으로 진격하기도 합니다. 적진으로부터 100보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까지 진출합니다. 이리하면 적군의 지휘관들은 틀림없이 이내 지쳐버리게 됩니다. 적병 역시 반드시 크게 놀라 우왕좌왕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적은 감히 아군을 공격해올 수 없습니다. 이때 아군의 도전은 쉬지 않고 지속되어야 합니다. 적진의 내부를 습격하기도 하고, 외곽을 때리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기회를 보아 빈틈이 보이면 전군이 일제히 급습을 가합니다. 적군은 반드시 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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