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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 다락에 올라 칼을 가는 사람 [就樓磨刀喩]
    寓話와 神話/백유경(百喩經) 2019. 4. 1. 23:18



      다락에 올라 칼을 가는 사람 [就樓磨刀喩].
      옛날 가난하고 곤궁한 어떤 사람이 왕을 위해 일하였는데, 
      오랜 세월이 흘러 그의 몸이 매우 여위었다. 
      왕은 그것을 보고 가엾게 여겨 죽은 낙타 한 마리를 주었다. 
      가난한 그 사람은 그것을 얻어 가죽을 벗기려 하였으나, 
      칼이 너무 무뎠기 때문에 숫돌을 구해 칼을 갈려고 하였다. 
      마침내 그는 다락 위에서 숫돌을 찾아내어 칼을 갈아 날이 예리해지면 
      밑으로 내려와 가죽을 벗기곤 하였다. 
      이렇게 자주 오르내리면서 칼을 갈다가 몹시 피로해지고 고단하게 되었다. 
      그래서 더 이상 자주 오르내리지 않고 낙타를 매달아 둔 채 
      다락에 올라가 숫돌에 칼만 갈았다. 
      그러다가 여러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당하였다. 
      비유하면 그것은 어리석은 사람이 
      금계(禁戒)를 깨뜨리면서까지 재물을 많이 취하여 
      그것으로 복을 닦아 하늘에 나기를 바라는 것과 같아서 
      마치 낙타를 달아 두고 다락에 올라가 칼만 가는 것처럼 
      애는 많이 써도 소득은 아주 적은 것과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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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유경(百喩經)》은 인도의 승려 승가사나
      (僧伽斯那,5세기)가 지었고, 그의 제자 
      구나비지(求那毘地,)가 492년에 한역했다. 
      재미있고 쉬운 비유로 이해하기 어려운 
      붓다의 가르침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으며. 
      모두 98가지 이야기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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