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에 있어도 숨지 말고 밖에 있어도 뽐내지 말라.
전개지라는 사람이 추나라 위공에게 양생의 비법을 이렇게 말했다.
“노나라에 단표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그 사람은 바위굴 속에 은거하면서
물만 마시고 속세의 사람들과 이득을 놓고 한 번도 다투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나이 70이 되었지만 얼굴빛이 아이 같았습니다.
하나 그는 어는 날 불행하게도 굶주린 호랑이를 만나 잡아먹히고 말았습니다.
또한 장의라는 사람은 고위층이나 가난한 서민을 가리지 않고
두루 통할 만큼 인격이 높았는데 나이 40에 속병을 앓다가 죽었습니다.
단표는 마음의 수양은 쌓지 않고 몸만 잘 보살피다가
호랑이한테 그 몸을 바친 꼴이 되었고,
장의는 마음의 수양은 잘 쌓았지만 그만 몸을 돌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 몸이 질병의 공격을 받아 죽게 된 것입니다.
이 두 사람은 모두 자신에게 부족했던 점을 돌보지 않았기에
그런 불행을 당한 것입니다.
그래서 공자님께서 ‘정신을 돌보는 데만 몰두해서 몸을 망치거나,
몸의 건강에만 너무 신경을 써서 마음을 소홀히 하지 마라.
안에 있어도 숨지 말고 밖에 있어도 잘난 체하지 마라.
어느 한쪽으로만 기울지 말고 나무같이 한가운데 서서 중심을 지켜라.
이 세 가지만 잘 지킨다면 양생의 도는 극치에 이른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몸과 마음을 똑같이 돌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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