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pensiero, sull'ali dorate
희망은 금빛 날개를 타고
Giuseppe Verdi / Nabucco
Orchestra e Coro del Teatro La Fenice
Cond. Sir John Eliot Gardiner
Va, ti posa sui clivi, sui colli,
Ove olezzano tepide e molli
L'aure dolci del suolo natal!
Del Giordano le rive saluta,
Di Sionne le torri atterrate...
Oh mia patria sì bella e perduta!
Oh membranza sì cara e fatal!
Arpa d'or dei fatidici vati,
Perché muta dal salice pendi?
Le memorie nel petto riaccendi,
Ci favella del tempo che fu!
O simile di Solima ai fati
Traggi un suono di crudo lamento,
O t'ispiri il Signore un concento
Che ne infonda al patire virtù!
아버지의 사랑을 원했던 딸의 비극
배경은 기원전 6세기 예루살렘과 바빌론.
바빌론 왕 나부코는 딸 페네나가 잡혀 있는 예루살렘으로 진격한다.
이 전쟁의 선봉에 선 장수는 나부코의 큰 딸 아비가일레이다.
그녀는 자신이 쓰러뜨린 적장 이스마엘레를 흠모하지만,
그는 페네나와 이미 사랑하는 사이이다.
전쟁이 끝나고 나부코는 유대인들을 바빌론으로 데려온다.
바빌론으로 돌아온 아비가일레는 페네나가 왕위를 계승 받는다는 사실과
자신이 노예 신분임을 알게 된다.
분개한 아비가일레는 나부코에 반역하기로 한다.
전쟁에서 이긴 나부코는 끌려온 유대인들 앞에서
자신이 왕이 아니라 신이라 외치는데 그 순간 그의 머리에 벼락이 떨어진다.
바빌로니아 사제들의 후원으로 권력을 잡은 아비가일레는
유대교로 개종한 페네나와 유대인의 사형을 명한다.
페네나가 죽게 된다는 소식을 들은 나부코는 유대의 신에게
용서를 구하는 기도를 하고 군사를 일으켜
페네나를 구출하고, 우상을 파괴하며 유대인들을 해방시킨다.
아비가일레는 독약을 마시며 나부코에게
자신도 그의 사랑을 원했던 딸이었음을 고백하고,
이스마엘레와 페네나가 서로 사랑하고 있다고 말한 뒤 숨을 거둔다.
나부코는 ‘왕 중 왕’이라고 찬양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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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막 2장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의에 빠진 베르디에게 재기할 수 있는 힘을 줌과 동시에
그에게 성공을 안겨준 합창곡이다.
바빌론의 포로가 된 히브리인들이
강제 노동을 하는 중에
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며 부르는 합창으로
히브리인들의 슬픔과 희망이 담겨 있다.
발표 당시 이탈리아 민중의 애창곡이 될 정도로
인기를 모은 작품이다.
베르디의 장례식 때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수천 명이 이 합창곡을 불렀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