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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 역대명화기 (歷代名畵記)중국의 고전 /과학과 예술 2019. 1. 19. 21:45
507. 역대명화기 (歷代名畵記) / 저작자 장언원(張彦遠)
835년경에 만들어진 회화사서이며, 전 10권으로 구성된다. 중국 화가 371명의 전기와 함께 회화에 관한 자료와 지식, 논의 등이 담겨 있다. 제1~3권에는 회화에 관한 자료를 기술했고, 제4권부터는 중국 화가들의 전기를 실었다. 화론과 화사를 종합하여 회화사를 정리하는 방식은 이 『역대명화기』가 처음이며, 그 뒤로 이 체계를 계승해 『도화견문지(圖畵見聞志)』, 『도희보감(圖繪寶鑑)』 등이 편찬되었다.
당나라의 화사(畵史)와 화론(畵論)을 집성한 것으로, 중국회화사의 『사기(史記)』와도 같은 책이다.
저자 장언원은 진(晋)나라 문인 장화(張華)의 후손으로, 산서(山西)의 명문에서 태어나 건부(乾符) 연간(874~879)에 대리사경(大里寺卿, 최고재판소 장관)에 오른 인물이다.
그의 가문은 당나라 현종 때의 재상 장가정(張嘉貞), 덕종(德宗) 때의 재상 장연상(張延賞), 헌종(憲宗) 때의 재상 장홍정(張弘靖) 등 3대에 걸쳐 재상을 배출한 명문으로 한결같이 서화에 대한 취미가 깊었고, 화서 수집은 궁중의 수집에 필적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 가문에서 자란 영향으로 장언원은 서화를 수집하고 감정하는 데 모든 열정을 쏟았고, 그 결정체로 서법 문헌을 집성한 『법서요록(法書要錄)』 10권과 『역대명화기』 10권을 저술했다.
이 책의 전반부인 제1~3권은 중국 회화와 그 역사에 관한 기초적인 이론을 담고 있고, 후반부인 제4~10권은 상고시대부터 당나라 말기의 회창(會昌) 원년(841)까지 활동한 화가 270명의 전기를 시대순으로 모은 것이다.
전반부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1권은 중국 회화의 원류와 효용, 회화 수집의 역사, 육법(六法)과 제작 태도, 산수수석(山水樹石)의 묘사 방법의 변천 등을 논하고 있다. 제2권은 진(晋)나라 시대 이래로 활동한 화가의 사제 관계, 고개지(顧愷之) · 육탐미(陸探微) · 장승요(張僧繇) · 오도현(吳道玄)이라는 네 거장의 필법의 차이점, 비평의 기준, 모사(模寫) 기법, 그림의 가격, 감정과 수장(收藏)에서의 주의점 등을 논하고 있다. 제3권은 작품의 낙관(落款), 표구 방법, 장안과 낙양의 불사도관(佛寺道觀)에 그려진 벽화 등의 항목에 관한 논의와 감상법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후반부에 실려 있는 화가의 전기 가운데는 저자의 논평도 곁들여 있다.
이처럼 장언원은 당시까지 출간되었던 회화 관련 서적들과 일반서를 바탕으로 흩어져 있던 회화 자료를 정리하고 나아가 자신의 견해를 덧붙여 중국 최초로 화론과 화사를 종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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