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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명전(明傳)무경..../육도(六韜) 2019. 1. 10. 18:03
5. 명전(明傳) - 흥망의 이치를 기억하라
문왕이 병상에 누운 지 닷새가 되자 여상을 부르고, 훗날 무왕으로 즉위하는 태자 희발(姬發)도 곁으로 불러놓고 이같이 말했다.
“아, 하늘이 나를 버리려 한다. 주나라 사직을 장차 너에게 맡기고자 한다. 지금 국사에게 치국의 근본 도리에 관한 이야기를 청해 이를 자손에게 분명히 전하고자 한다.”
여상이 물었다.
“군왕은 무엇을 물으려 하시는 것입니까?”
“옛 성현이 행한 치국의 도를 묻고자 하오. 이를 본받기 위해서는 무엇을 방지해야 하고, 무엇을 일으켜야
하오? 이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겠소?”
“선한 것을 보고도 그 실천을 태만히 하고, 때가 이르렀는데도 여전히 의심하고, 그르다는 것을 알고도
가만히 있는 등의 세 행동은 옛 성현이 방지하고자 한 것입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조용하고,
공손하면서도 근신하고, 때론 굽히면서도 때론 크게 펴고, 능히 참으면서 굳세게 초지를 관철하는 등의
네 행동은 옛 성현이 일으키고자 한 것입니다.
의로움이 욕심을 이기면 곧 창성하고, 욕심이 의로움을 이기면 곧 망합니다.
공손함이 태만함을 이기면 곧 길하면서 흥하고, 태만함이 공손함을 이기면 곧 멸망하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