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z Von Liszt
Rhapsodies hongroises, S.244
Hungarian rapsody No.2 in C sharp minor
Philadelpia Orchestra
Cond / Leopold Stokowski

[헝가리안 랩소디]는 헝가리의 민족적인 유산이라할 수 있는
마자르 사람들의 춤곡인 차르다슈(Czardas)에서 나온것으로
대부분의 곡이 헝가리 짚시 음악의 가장 큰 특징인 챠르다슈(csrdas)의
형태를 택하고 있는데, 이는 느리고 어딘가 쓸쓸한 느낌을 주는
라쑤(lassu)라는 춤과 불꽃이 튀듯 눈부시게 빠른 후리스카(friska)로
이루어져 있다. 이 두 가지 춤곡이 교차되면서 헝가리적인 열정을 뿜어낸다.
헝가리 광시곡 제2번은 가장 널리 알려진 장대하고 화려한 곡으로
서주부는 느린 카프리스 풍으로 슬픈 분위기를 조성하지만
얼마 후 다시 맑은 조로 바뀌어 아름답고 서정적인 면을 보이면서
한편 애조를 띄우다 화려하게 전개된다.
후반에서는 집시의 선율이 빠르고 야성적인 면을 풍부하게 보이며
다시 이국적인 색다른 춤 곡조로 시작하여 힘차고 장대하며 변화무쌍하게 전개된다.
마지막에는 찬란한 클라이막스를 지나 다시 조용한 선율이 극적인 효과를
나타내며 연주되는 유명한 곡이지만 기교적으로 매우 어려운 곡이다.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은 19곡의 피아노 랩소디로 이루어져 있다.
이 가운데 여섯 곡을 관현악으로 리스트 자신이 옮겼는데
14, 12, 6, 2, 5, 9번에 해당되는 곡이다.
원래는 피아노 독주곡으로 작곡된 곡이므로
피아노 곡과 관현악을 비교하여 감상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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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환경의 혜택을 못 받았다는 작곡가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리스트만큼 잘 누리고 잘 살았던 사람도 없었다.
6살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8살에 연주회를 열고,
그것을 들은 귀족들을 감동시켜 향후 6년간 매년 600 굴덴의
장학금을 받았다고 하니 아버지의 메니지먼트 능력이 뛰어나다 치더라도
어릴 적부터 주위 사람들을 잘 이용하는 법을 배웠으리라.
12살에 빠리에 진출해 오페라 극장에서 독주회를 열고
센세이션을 일으켜 유럽각지에서 서로 끌어가려고 야단이었다.
그가 고향인 부다페스트로 금의환양 한 것은 꽤 나중의 일이었는데,
마치 개선장군과도 같은 환영을 받았다. 17일간의 체재 중에
아홉 번의 연주회를 열고 전부 초만원을 이뤄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그것을 전부 자선단체에 기부하여 명예시민에 추대되기도 했다.
축하연에서 돌아오는 길에는 수천 개의 횃불 행렬이 호텔까지 이어졌다니,
그에게 필적하는 영예를 얻었던 것은 피아니스트로
폴란드 대통령자리에 오른 파데레프스키 정도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미 그는 유럽에서 거장 중의 거장의 지위에 올라있었고
특히 베를린에서의 리스트에 대한 인기는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였다.
빌헬름 황제는 그의 연주회에 전부 임석하였고
리스트를 먼발치에서나마 보려고 몰려드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기 위하여 그도 몸소 마차로 시내를 돌았다 하니
이 황제도 어지간히 구경꾼 기질이 있었나 보다.
어쨌든 리스트는 뛰어난 사교술과 정치적 수완을 지니고
예술적 재능도 타고 난데다가 특출한 기교의 소유자이니
인기가 없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다.
74살이 되어 바이로이트에서 죽을 때까지
그의 주위에는 갖가지 빛나는 영예가 따라다녔다.
그는 헝가리 출신이지만 어머니가 오스트리아인이라
독일어로 교육받았고 어릴 때부터 연주여행으로
거의 외국에 나가 있다시피 하여 헝가리 말은 전혀 못했다,
그러나 그의 피 속에는 엄연히 헝가리인의 피가 흘러
헝가리 광시곡이라는 명곡을 남긴
위대한 헝가리 인으로 기억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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