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내곁에 선 순간 그 눈빛이 너무 좋아
어제는 울었지만 오늘은 당신땜에
내일은 행복할거야
얼굴도 아니 멋도 아니아니
부드러운 사랑만이 필요했어요
지나간 세월모두 잊어버리게
당신없인 아무것도 이제 할수없어
사랑밖엔 난 몰라~~
무심히 버려진 날위해
울어주던 단 한사람
커다란 어깨위에 기대고 싶은 꿈을
당신은 깨지말아요
이날을 언제나 기다려왔어요
서러운 세월만큼 안아주세요
그리운 바람처럼 사라질까봐
사랑하다 헤어지면
다시
보고싶고
당신이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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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꿈이 자꾸 뒷전으로 밀리는 것은
슬프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스쿨 밴드의 멋진 보컬이던 남자 아이는
단란 주점 취객들의 노릿감이 되어 벌거벗은 사회를
악다구니로 버티고
뭇남성들 가슴에 불을 지르던 락앤롤 걸은
야채 트럭의 확성기에 성량을 팔고
노래방에서 녹슬지 않은 솔로곡으로
그렇게 이따금 돌아와 자신의 거울 앞에 서곤한다.
주인공 성우가 취객들의 술자리에서 옷을 벗고 노래를 하던 때
비키니 서양여자들에 둘러쌓여 환호하는 어린 날의 꿈이
참으로 이질적이게 오버랩 되고,
인희가 드레스를 입고 밤무대에서
사랑밖에 난 몰라를 부르면서는 가슴 아프게도
하루 종일 꿈 때문에 기분이 좋던 멀어졌던 날의
기억들이 조용하게 메아리친다
꿈꾸던 아이는 현실에 몸을 맡기는
그런 씁쓸하지만 수긍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그렇게 누구의 인생에나 근접한 이야기다.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쓸쓸한 꿈의 초상에 관한 아름다운 기록의 영화다.
한국의 비틀즈를 꿈꾸던 네 명의 소년들이
세월의 흐름속에 어떤 형상으로 자리하는 지,
그리고 꿈을 접어두거나 꺼내기 망설이는 사람들이
어떤 자리에서 어떤 꿈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담담히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마이너리티의 정서를 공유하는
진심으로 가득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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