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춤은 육체로 쓰는 가장 아름다운 시이며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이들이 빈손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큰 외침이다.
이 세상에 많은 춤들이 있겠지만, 타오르는 태양처럼 강렬한 춤이 있다면
그것은 단연코 플라멩코일 것이다.
플라멩코에는 춤과 사바티아드와 팔마, 기타 반주와 슬픈 노래가 있다.
어둠 속에서 갑자기 솟구치는 불같은 정열이 있고
신 들린 사람처럼 요염한 무희의 광기어린 몸놀림이 있으며
구원을 갈구하는 듯한 애절한 노랫소리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연주되는 높고 낮은 기타의 음률이 있다
플라멩코에는 황홀한 정열과 안으로 멍울진 애수가 있다.
플라멩코는 내면을 향하는 춤이다.
정형화된 줄거리나 상황묘사가 아니라,
원초적 에너지가 넘쳐나는 집시들의 즉흥적이지만
세월에 닦여 정제되어진 감정이 녹아있는 춤이다
아르믹(Armik)-미국 출신의 플라멩코 기타리스트인
그의 기타소리엔 이런 정열과 애수가 녹아 멜로디가 되고 리듬이 된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이란계 혈통으로
12살때는 벌써 직업적인 재즈 기타리스트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스페인 여행길에 만난 플라멩코 기타에 반해
그의 음악과 인생의 길이 바뀌고 만다.
안락한 느낌을 주면서도 격정적인 그의 연주 기법이
스페니쉬 보다 더 스페니쉬답고, 짚시보다 더욱 짚시다운
지극히 플라멩코다운 음을 절규하듯이 토해낸다
멋있다 그는... 그의 기타소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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