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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치니(Puccini) - 토스카 / 카바라도시의 아리아-별은 빛나건만
    뮤즈의 샘/ Classic 2018. 12. 17. 12:24


    Giacomo Puccini, 1858 ~ 1924
    E Lucevan Le Stelle
    Opera Tosca (Act 3)
    카바라도시의 아리아-별은 빛나건만
    Ten/ Mario Lanza


      초연은 1900년 1월 14일 로마에서 였고 명 여배우 살 페루나르가 토스카역을 맡아 대히트를 기록했다. 사루드의 희곡에 기초한 전 3막으로 상연시간은 약 두 시간이며 아직까지도 로마 시내에 남아 있는 성 안젤로 성이 무대로 되어있다. 푸치니는 토스카 외에 마농 레스크, 라보엠, 나비부인 등의 명작을 남긴 오페라 광이다. 바그너, 베르디와 함께 오페라 제작의 세 명인으로 일컬어지는데, 아무래도 작품의 높이, 혹은 깊이라는 점에서는 선배 바그너나 베르디에는 못 미치는 듯하지만, 대중 친화적이라는 면에서는 선배들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 계산에도 능하고 우미 가련한 선율로 청중을 유도, 관능에 호소하여 관객을 취하게 만드는 술수는 음악사상 푸치니를 따를 자가 없다. 나는 예전부터 오페라라고 하는 것에 도통 정이 가지 않는다. 오페라라는 것이 처음부터 끝까지 과장투성이여서 십 원짜리 동전을 줍고도 만 원짜리 지폐를 주운 몸짓을 하고 조금만 기분이 나빠져도 당장이라도 숨을 거둘 듯 소동을 벌인다. 그런가 하면 한 순간 여자에게 마음이 끌리면 아주 어린 시절부터 밤이나 낮이나 앉으나 서나 자나 깨나 애타게 그리워했었다는 식의 사랑고백을 하는데, 그것도 언제나 판에 박은 듯 양팔을 천장을 향해 쭉 뻗고 부들부들 떨며 비지땀을 뚝뚝 흘리면서 목청이 찢어져라 절규하는 형상이니, 과장과 허풍을 너무도 진지하게 연기해 내는 배우들이 안스럽기까지하다. 뭐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하고 내가 안스러워 하는 바로 그 점을 오페라 팬들은 오히려 그게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모양이니 감성이 달라 느낌이 다르고 느낌이 다르니 기호도 다를 수 밖에 없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에게 골고루 감동을 주는 예술가들이야 말로 진정 존경과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테너바보라는 말이 있다. 오페라 소리꾼이란 어떻게 하면 좋은 소리가 나올까 혹은 높은 소리가 나올까 따위를 너무 골똘하게 생각하면 안 되고 소리 내는 것 자체에 생리적, 육체적인 쾌감을 맛볼 수 있어야 비로소 사람을 취하게 만드는 테너가 될 수 있다고 하는, 이 바닥의 이치를 실로 짧은 말로 잘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오페라, 특히 이탈리아 오페라라는 것이 생리적 육체적 관능적 매력과 밀접하다는 얘기이고, 푸치니는 그 점을 실로 잘 포착하고 있는데, 그 대표작이 이 토스카라 할 수 있다. 제3막에서 카바라도시가 노래하는 유명한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은 그야말로 테너바보의 전형적인 본보기로, 이 노래가 좋아지기 시작하면 오페라의 본격적인 팬이 되어간다고 한다. 남성여러분을 위해서는 제2막에서 토스카가 부르는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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