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ro nome
Sop Anna Moffo
Giuseppe Verdi /Opera Rigoletto
질다의 아리아 / 그리운 이름
호색가인 만토바 공작은 교회에서 한 번 보고 반해 버린 아가씨를 뒤쫓아 가
그녀가 길거리 끝에 있는 조그만 집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공작은 학생 모습으로 변장하고 살며시 그 집에 들어간다.
그녀는 공작 밑에서 일하는 광대, 리골렛토의 딸인 질다였다.
공작이 불타오르는 사랑을 호소하자 질다는 놀라지만,
자세히 보니 이전부터 마음 속으로 사모했던 청년이라
기뻐서 어찌 할 바를 모른다.
자신이 가난한 학생인 과르티에르 마르데라는 공작의 거짓말에 속아
그가 돌아간 후 질다는 과르티에르 마르데라는 "그리운 이름"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아리아로 나타낸다.
"과르티에르 마르데! 그리운 이름이여!
나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있는 그대의 이름
가슴 속에 간직하며 사모하는 이름이여
사랑하는 그대의 이름이여
사라지지 않는 기쁨, 영원히 그리워하며
이 생명 다할때 까지 사랑 할 이름이여
가슴 속에 간직하며 소중히 할 이름이여..."
장애를 가진 피해의식을 패악으로 푸는 만토바 공작의 광대로서의 리골렛토,
자신 같은 남자들의 위험으로부터 딸을 보호하려는 아버지로서의 리골렛토.
인간이 가지는 양면적인 모습을 베르디는 리골렛토를 통해 표현한다.
몬테로네의 딸을 호색한 만토바 공작에게 넘기고, 조금의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못했던 리골렛토, 그의 딸이 같은 처지에 놓였을 때
공작 밑에서 저질렀던 수많은 죄악에 대한
아버지로써의 죄책감과 인간적인 갈등....
딸의 죽음 앞에서, 리골렛토가 돌아보게 되는
그의 삶에 대한 눈물 넘치는 절규를
베르디는 오히려 강하고 아름다운 선율로 표현해 냈다.
베르디는 리골렛토 이전에도 이미 14곡의 가극을 발표하여
가극 작곡가로서 높은 명성을 얻고 있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명성을 얻게 된 것은
1851년 3월 11일 베니스의 라헤니쩨에서 초연된
"리골렛토"의 성공이 있은 후 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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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 Moffo
테발디를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음성과 오페라 역사상 가장 빛나는 미모로
수많은 팬의 사랑을 받았던 안나 모포.
모포는 그 누구보다도 화려하게 자신의 경력을 시작했다.
하지만 커리어 초기에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했고
마치 섹스어필하는 스타처럼 각인된 것이 문제였다.
소프라노로서 진정한 전성기를 맞을 나이에 그녀의 목소리는
벌써 빛을 잃었고 지난날의 영광조차
실력보다는 외모에서 비롯된 것처럼 평가절하되었다.
그러나 전성기 녹음을 들어보면
모포의 재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너무나 오래전에 진정한 가수 인생은 끝나버렸기에
그녀가 죽음을 맞이했을 때
외신도 다른 명가수에 비해 작게 다루었다.
그래도 그녀의 삶,
그 영광과 좌절에는 돌이켜볼 여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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