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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짜르트 (Mozart)-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뮤즈의 샘/ Classic 2018. 12. 14. 09:35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Eine kleine nachtmusic
    in G Major K525
    한밤의 세레나데
    Slovak Chamber Orchestra
    Bohdan Warchal Conductor

      제1악장 알레그로 제2악장 로망스 제3악장 미뉴에트 제4악장 론도로 구성된 모든 고전음악 가운데서 가장 대중적인 현악 합주곡이다. 세레나데의 어원은 정확하진 않지만 이탈리아어인 sere(저녁)에서 유래한 듯하다. 저녁 무렵 옥외에서 연주되는 여러 음악의 총칭이었던 것이 어느 샌가 연인의 창가에서 부르는 사랑의 노래라는 의미가 되어 버렸다. 연인의 창가에서 부르는 노래이고 보니 반주는 자연히 갖고 다니기 쉬운 악기로 하게 마련이다. 기타나 만돌린 따위가 아무래도 적당할 터이다 . 그리하여 많은 세레나데는 이런 악기들을 치면서 읊는 스타일이 되었다. 18세기 중반부터 세레나데라는 호칭은 사랑의 노래뿐만 아니라 기악곡에도 쓰이게 되었는데, 이는 애정을 바치는 노래라는 본래의 의미가 확대되어 존경을 바치는 노래로서도 세레나데의 호칭을 쓰게 된 것이다. 실례로 모차르트의 하프너 세레나데는 잘츠부르크 시장이었던 하프너 딸의 혼례를 위해 쓰여졌다. 모차르트 뿐 아니라 이 무렵의 작곡가들은 모두 귀족이나 부호들의 주문에 응해 곡을 써서 생활비에 충당했다. 그러나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이 G장조(K525)가 누구의 주문으로 어떠한 사정 때문에 쓰여 졌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모차르트는 이 곡에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라는 이름을 붙였고 이것을 일부에서는 일본식으로 직역하여 小(클라이네) 夜(나흐트) 曲(무지크)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일본식 조어법을 우리 말 인양 착각하여 그대로 쓰는 것은 옳지 못하며, 우리 식으로 우리의 정서에 맞게 우리 말로 새롭게 이름 붙이지 못할 바에는 그냥 원어를 쓰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언젠가 어느 라디오 프로에서 이 곡을 소개하면서 " 모짜르트의 한밤의 세레나데"라고 소개하는 것을 들은 일이 있다. 표현이 훨씬 더 의미에 가깝고 느낌의 전달이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이 곡을 흉내냈다고 여겨지는 차이코프스키의 현악세레나데가 있지만 허영심 많은 귀족들의 의뢰로 만들어졌던 세레나데는, 당연한 일이지만 귀족들이 몰락한 19세기 후반에는 사라져 버렸다. 이제 실질적으로 세레나데라는 말은 아무 의미도 없는 단순한 음악적분위기를 나타내는 명칭에 지나지않게 되었다. 차이코프스키가 그 좋은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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