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수차천(一手遮天)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리다'라는 뜻으로
'권력으로 수단을 가리지 않고 여러 사람을 속이려 하는 것'을 말한다.
당나라 때 시인(詩人) 조업(曹鄴)이 '사기(史記)'의 '이사열전(李斯列傳)'을 읽고
지은 '독이사전(讀李斯傳)'이라는 시(詩)에서 유래했다.
일거치삼곡(一車致三轂) : 한 마차에 세 개의 바퀴통을 단 것은
본도행지속(本圖行地速) : 본래 빨리 달리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부지가어난(不知駕馭難) : 이것이 마차 제어를 어렵게 함을 몰랐으니
거족성전복(擧足成顚覆) : 마차 전복을 도울 뿐이었다.
기암상부연(欺暗尙不然) : 남이 모르는 것을 속임도 잘 안 되는 법인데
기명당자륙(欺朙當自戮) : 모두 아는 것을 속였으니 죽음을 자초했음 당연하다
난장일인수(難將一人手) : 장수 한 사람의 손으로는
엄득천하목(掩得天下目) : 온 세상 사람들의 눈을 모두 가릴 수 없는 법.
불견삼척분(不見三尺墳) : 보지 못하였는가! 석 자밖에 안 되는 무덤과
운양초공록(雲陽草空綠) : 형장의 풀은 부질없이 푸른 것을.
위 시에서 '운양(雲陽)'은
진(秦)나라 때의 감옥과 형장(刑場)이 있었던 곳이다.
지금 이곳은 섬서성(陝西省) 순화현(淳化縣)의 서북쪽에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한비자(韓非子)는 옥사(獄死)했고,
예서(隸書)를 만들었다고 하는 정막(程邈)도 옥살이했다.
이사(李斯) 역시 이곳에서 죽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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