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The Rain / Michael Jones
데이빗 렌즈와 함께 뉴에이지 전문 레이블인 나라다의
대표적 아티스트가 마이클 존스이다. 데이빗 렌즈의 휘황한 광휘에 가려서
국내에선 그다지 지명도가 없는게 너무 아쉽지만
그 또한 나름의 아우라를 갖고있고 렌즈와는 또다른 피아니시즘으로
조용히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훌륭한 피아니스트이다.
1988년에 발매된 'After the Rain' 앨범은
종래의 피아노 독주곡 형태의 앨범에서 탈피,
같은 나라다 소속 아티스트인 잉글리쉬 혼 주자 낸시 럼블과
뉴에이지 첼로의 마에스트로 데이빗 달링을 초대해 만들어낸
뉴에이지 앨범의 숨은 걸작이다.
마이클 존스의 피아노는 다른 피아니스트들과는 좀 차별되는
연주 스타일을 갖고 있다.처음 듣는 사람들에겐 다소 무미 건조하게 들릴만큼
귀에 확 들어오는 멜로디가 없이 그저 물흐르듯 진행되는 곡 전개가 대부분이다.
어쩌면 언제 시작해서 언제 끝난지 모르게 앨범 전체가 막을 내리는
그야말로 '시냇물'같은 앨범이다.
시종일관 졸졸 흐르는 시냇물 같은 피아노 연주 뒤로
가끔씩 첼로와 오보에와 대화하는 타이틀곡 'After the Rain'부터
앨범 중 유일하게 멜로디가 부각 되는
앨범의 백미 'Swallow in Flight',
트라이앵글이나 차임벨등 갖가지 타악기들로
앙증맞은 쉼표를 만들어 주는 마이크 루카스와,
예쁜 맬로디 감각을 갖고 있는 플루티스트
워렌 위그래츠의 조용한 활약도
앨범을 유려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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