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concerto No.1 Op.6
바이올린 협주곡 1번
Niccolo Paganini (1782-1840)
Zino Francescatti-violin
Philadelphia Orchestra / Eugene Ormandy cond
바이올린의 귀재 파가니니가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은 6곡 정도 되었으나,
인쇄된 곡은 그 중 2곡이었고 오늘날까지도 가장 자주 연주되는 곡이 바로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이다.
기교적인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화려하고 비르투오적이나
화음이나 형식에 있어서는 간단하고 형식적이다.
1811년에 파가니니가 29세가 되던 해 완성되었으며,
초연은 파가니니 자신의 연주로 이루어졌다고 짐작된다.
1악장은 D장조 4분의 4박자로 소나타 형식이며,
장대하지만 화려하고 변화가 가득해 듣는 사람에게 흥미로움을 전해주는 악장이다.
리드미컬하고 상쾌한 주제에 이은 행진곡풍의 전개부,
독주 바이올린의 카덴차풍 활약, 이어지는 부드러운 노래와 연결되는 재현부는
화사한 바이올린의 기교를 충분히 구사할 수 있는 웅대하고 극적인 곡이며,
단독 연주하는 경우도 적지 않을 정도로 잘 짜여져 있다.
파가니니의 놀라운 연주 기교가 담긴 '바이올린 협주곡 제 1 번'은
과연 이탈리아 작곡가 답게 노래하는 듯한 아름다운 선율을
아낌없이 몇 개의 주제로 쓰고 있다.
그 서정적인 달콤함이 출중한 기교 속에
극적으로 고양(高揚)되는 부분은 파가니니만의 솜씨이다.
파가니니는 이 곡을 자신의 연주기교를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
작곡했기 때문에 협주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알지 못하게
독주 악보는 만들지 않고 반주 파트는 단순하게 만들어
자기의 연주가 더욱 돋보이게 하였다.
음악적인 면에서 보면 심하게 왜곡되고 내용이 많이 결핍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원곡은 관현악 파트가 Eb장조이고
바이올린 독주파트는 D장조여서 연주하기가 쉽지않다.
그래서 요즘은 모두 D장조로 통일하여
플레시(Carl Flesch)나 빌헬미(August Wilhelmi), 크라이슬러(Fritz Kreisler)
등이 편곡한 것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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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파가니니는 바이올린 연주중에 한 개의 줄이 끊어져 버렸다.
그러나 그는 조금도 당황하는 기색없이 그대로 연주를 계속했는데
연주하고 있는 중에 다음 줄이 끊어지고,
세 번째 줄이 끊어지고, 마지막줄도 끊어져 버렸다.
그러나 여전히 바이올린은 크게 울리고 있었다.
파가니니가 아무리 명인이라고 하더라도,
줄이 모두 끊어진 바이올린으로 연주할 수 있었는지
믿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때로는 그와 같은 곡예적인 연주로
청중의 갈채를 얻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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