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gmont Overture Op.84
에그몬트 서곡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Vienna Philharmonic Orchestra/ Cond. Leonard Bernstein
11곡의 베토벤의 서곡 중에도 가장 널리 알려진 명곡인 이 곡은
괴테의 비극 '에그몬트'를 읽고 감격한 베토벤이
1809년에 작곡을 시작해서 1810년에 완성한 곡이다.
그리고 이 곡은 괴테의 비극 '에그몬트'가 빈의 부르크 극장에서 상연되었을 때,
서곡과 막간 음악 등으로 사용되었다.
폭군의 압제 하의 영웅 에그몬트 백작의 기백을 상징하듯이 장대한 이 서곡은
베토벤의 비극적인 색채의 서곡 '코리올란'과 상대적인 곡을 이루고 있다.
'물결 치는 심장의 고동과 공포의 예감이 제대로 그려 진 결정'이라는
극찬이 대부분인 이 서곡은 두 개의 주제와 환상으로 이루어지고,
이것이 여러 가지로 변화하여 애국의 열화로 불타는 것처럼 연주된다.
그리고 이 곡의 불타는 듯한 열정은 평소 베토벤의 성격과도 연관이 된다.
음악가를 기껏해야 귀족의 종 정도로 대우하던 시절에 그는
귀족들 사이를 늠름하게 누볐고, 귀족과 똑같이 대우해주기를 당당하게 요구했다.
베토벤이 "에그몬트"를 막 완성했을 무렵, 괴테가 몇주간 체류예정으로 빈에 왔다.
그 기간 중에 두 사람은 때때로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바이마르에서 하느님과도 같은 존경을 받고 있던 괴테는
베토벤과 함께 프라타 공원을 산책하고 있었다.
산책 중에 많은 사람들이 전부 두 사람을 향하여 모자를 벗고 인사를 하자
일일이 그에 답례를 하는 것은 괴테뿐,
베토벤은 무슨 상념에 잠긴 듯 먼 하늘만 응시할 뿐이었다.
일일이 모자에 손을 올려 답례를 하던 괴테도 그만 귀찮아져 이렇게 말했다.
"선량한 시민들이란 정말 따분한 존재들이요, 무조건 절만 해대니..."
그러자 베토벤 하는 말,
"괴테 선생, 제가 이렇게 말한다고 섭섭해 하지 마십시오,
그들의 인사는 전부 내게 하는 겁니다."
이러한 자부심으로 만들어낸 많은 명곡 중의 하나인 [에그몬트] 또한
많은 찬사를 받은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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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몬트 백작은 조국을 스페인의 압제에서 구하려다
붙잡혀 사형 선고를 받는다.
또한 애인 클레르헨은 그를 구하려다 실패하여 자살한다.
그러나 그녀의 환영은 자유의 여신이 되어
옥중의 에그몬트를 격려한다는 것이 극의 줄거리이다.
이 곡은 에그몬트 백작의 기백을 상징하는 듯 장대하며,
2 개의 주제가 환상으로 이루어지고,
이것이 여러 가지로 변화하여
애국의 열화로서 불타는 것처럼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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