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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람스 / 나의 여왕님은 안녕하신가
    뮤즈의 샘/Opera·Aria & Lied 2019. 4. 11. 10:41

    J.Brahms




      
      Wie bist du meine Königin, op 32, 9 
      
      나의 여왕님은 안녕하신가
      Johannes Brahms  1833~1897
      Dietrich Fischer-Dieskau, Baritone / Gerald Moore, Piano
       
      
      Text by Georg Friedrich Daumer (1800-1875), 
      Wie bist du, meine Königin,
      Durch sanfte Güte wonnevoll!
      Du lächle nur, Lenzdüfte wehn
      Durch mein Gemüte, wonnevoll!
      Frisch aufgeblühter Rosen Glanz,
      Vergleich ich ihn dem deinigen?
      Ach, über alles, was da blüht,
      Ist deine Blüte wonnevoll!
      Durch tote Wüsten wandle hin,
      Und grüne Schatten breiten sich,
      Ob fürchterliche Schwüle dort
      Ohn Ende brüte, wonnevoll!
      Laß mich vergehn in deinem Arm!
      Es ist ihm ja selbst der Tod,
      Ob auch die herbste Todesqual
      Die Brust durchwüte, wonnevoll!
      
      나의 여왕 폐하여 
      당신은 어느 정도로 우아한 마음씨에 의하여 환희에 넘치고 있는가! 
      당신이 미소 지으면 봄의 향기가 
      나의 기운에 깊이 스며든다. 
      가득한 기쁨과 함께! 
      당신의 그 눈부시게 빛나는 모습은 
      산뜻하게 피어 향기를 풍기는 장미만이 견줄 수 있다. 
      저기에 핀 모든 꽃들을 제치고 
      당신의 꽃이야말로 기쁨으로 충만해 있다. 
      당신이 만약 황량한 광야를 유랑코자 한다면 
      초록의 나무 그늘이 넓어지고 
      무더위까지도 추종하여 
      끝없이 쫓을 만발하게 할 것이다. 
      기쁨으로 가득 채우면서! 
      나는 당신의 팔에 안겨 죽고 싶다. 
      설령 비교할 수 없는 죽음의 괴로운 번민이 가슴을 거칠게 하여 
      나를 미치게 하더라도 
      기쁨에 넘쳐서 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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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리트,(Lied:가곡)를 Kunstlied(예술가곡)로 격상시킨 것은 
      슈베르트이지만 이 슈베르트의 정신을 계승한 것이 멘델스존이다. 
      낭만파 가곡의 한 고봉인 슈만은 멘델스존과 동시대인이긴 하지만, 
      그는 슈베르트를 계승하지 않고
      ‘노래하는 리트’에서 ‘말하는 리트’로의 새로운 길을 걸었다. 
      이것이 슈만 가곡의 눈부신 점이라 할 수 있겠지만, 
      브람스는 이 흐름을 다시금 고전적인 ‘노래하는 가곡’으로 되돌리려 했다.
      브람스라는 인물은 영감이 샘솟는 대로 펜을 휘갈기는 타입은 아니었고, 
      정신적으로는 베토벤과 가까워, 정서적이라기보다는 
      항상 그 이전에 논리적인 음악의 구축을 생각한 사람이었다. 
      이 곡도 사람의 황홀함을 노래하고 있지만 
      그것은 오히려 음악 속에 단단히 갇혀있는 모양이다. 
      거기서 브람스 특유의 은근한 맛이 우러나와, 
      좀 격이 떨어지는 말로 이야기하자면 
      마른 오징어 같은 미각을 즐길 수 있다고 하겠다.
      시는 다우머라는 동시대의 독일 시인의 것으로, 
      브람스는 늘 1급 호평을 받은 시를 채택하지 않고 
      2급 혹은 숨겨진 작품을 발굴해 많은 가곡을 썼다. 
      그러한 점도, 만들기 쉬운 소재를 
      생각대로 요리하지 않으면 성이 안 차는 
      그의 성격이나 사고방식을 
      잘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으리라.  
      들으면 들을수록 지나치다싶게 로맨틱한 훌륭한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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