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년하청(百年河淸)
'백 년동안 황하가 맑아지겠는가?'라는 뜻으로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어떤 일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을 비유한다.
'황하'는 중류에 있는 황토고원을 통과하기 때문에
항상 강물이 누런 색깔이라고 한다.
그래서 황하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강물이 맑아지지 않는다.
통계에 의하면 황하에 흐르고 있는 모든 진흙과 모래는 상류에서 약 8%,
중류에서 약 92%가 생긴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사하지청(俟河之淸, 황하의 맑음을 기다리다)'
또는 '하청난사(河淸難俟, 황하가 맑아지는 것은 기다리기 어렵다)'
라고 표현한다. '좌전(左傳)' '양공8년(襄公八年)'에서 유래했다.
노(魯)나라 양공 8년 겨울에,
정(鄭)나라가 초(楚)나라의 속국인 채(蔡)나라를 침략한 것에 대해
응징하려고 초나라 공자(公子)가 정나라로 쳐들어왔다.
그러자 '자사(子駟)' 등은 초나라와 화친하자고 했고,
'자공(子孔)' 등은 진(晉)나라 원군을 기다리자고 했다.
이에 '자사'는 말했다.
"주(周)나라 시(詩)에 '황하가 맑아지는 것을 기다린다고 하는데,
사람의 수명이 얼마나 되는 줄 아는가?'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지금 의견이 분분해 백성들이 따를 수도 없고, 일이 번잡해지니
성공하기도 어렵습니다.
우선 당장 백성들이 위급하니 초나라와 화친해
백성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나중에 진나라 군대가 오면 또 그때 그들과 화해합시다.
오시는 분에 대해 예물을 갖추고 기다리는 것은
작은 나라의 도리이니, 양쪽 국경으로 오는
강한 나라에 대하여 예물을 갖추고 기다려서
백성을 보호해야 합니다.
결국 적들이 백성들을 해치지 않게 하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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